▲ 김순기 경기본사
【파주】요즘 파주시는 민간인 통제구역 반환된 미군 기지 토지 땅따먹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이곳에 관광시설로 삼아 보다 나은 관광자원 개발을 해 어려운 시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이에 반해 군부대 측은 군 작전 요충지로서 이곳을 개방하면 작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절반씩 갈려 있는 상태 같다. 휴전 상태의 남과 북임을 감안해 다른 곳에 관광지를 개발해야 된다는 주장과 한편에서는 시대적으로 이제는 개방해 실향민과 해외 관광객에게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여 줄 수 있는 때라는 주장이 팽팽하다.

얼마 전 많은 주민들이 파주 공설운동장에 모여 파주시에 땅을 돌려줘야 된다는 뜻을 밝히는 모임이 있었다. 이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파주시가 각 읍·면·동에 지시해 동원된 노인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민통선 안에 관광지 개발을 하면 파주시는 재정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많은 시민은 부정적인 태도도 있다. 민간통제구역의 개발은 군부대나 시 허가자 외에는 출입이 안 되는 곳으로 관광회사에 요금을 내고 신청해 단체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파주시민들은 해택이 없다는 것이다. 군부대와 파주시 힘겨루기에 추운 날씨에 노인들이 동원돼 벌인 가두시위는 보기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파주시는 엄청난 면적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서울시의 1.5배 크기다. 관광지개발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민통선 지역에 있는 곳을 관광지로 적합하다는 것은 주변에 도라산역, 도라산전망대가 있고 개성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접경지역, 분단국가라는 현실성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임을 알 수 있다. 파주시가 이런 점을 살려 시 재정에 도움을 꾀하고자 하는 뜻은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접근하는 방법과 정부에 조르는 방법에서 치졸해져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 군부대는 미군 기지 외에 주변 개발을 요구해오면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하겠다는 뜻을 파주시와 의회에 통보한 바에 있다고 전했다. 파주시와 군부대 모두 막혀 있는 생각을 열어 넓게 생각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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