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2009년 취업자 수가 IMF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2009년 국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에 따라 취업자 수가 6천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7일 밝혔다.

연간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1998년 IMF 사태 이후 처음이다.

전국 취업자 수가 예년보다는 증가 폭이 감소했지만 4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춰보면 인천지역 고용시장에 한파가 매섭게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998년에도 인천지역의 취업자 수는 9.1%나 줄어 전국(-6%)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2008년 동안 경기 변화에도 3.9%에서 움직일 줄을 모르던 실업률도 4.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주력 제조업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고용 신장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이 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인력 운용의 보수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30.5%)보다 높은 임시근로자 및 일용근로자 비중(38.9%, 2008년 기준)을 보이는 인천지역의 취약한 고용구조도 고용시장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인천지역의 고용사정은 전국에 비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지역 2009년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고용전망 BSI가 제조업(83), 비제조업(90)을 나타내 모두 기준치(100)을 크게 하회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불황을 더 심하게 겪는 특성이 있어 고용시장 역시 이를 비켜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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