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경제가 올해 상반기 외환위기 이래 처음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쳐 하반기 3.4%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7일 발표한 ‘2009년 인천지역 경제 전망’에 따르면 인천지역 2009년 GRDP 성장률은 2008년에 비해 상반기 -1.6%, 하반기 3.4%, 연간 1%로 전망됐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국 2009년 GDP 성장률이 상반기 0.6%, 하반기 3.3%, 연간 2%로 전망된 상황에서 인천지역이 상반기에 보다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반기의 -1.6%의 성장률은 1998년 IMF 사태 이후 11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인천지역 주력 제조업인 일반기계, 자동차, 철강 등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인천지역 경제에 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조업은 철강 및 일반기계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자동차할부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소비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서비스업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 음식숙박 등 개인서비스업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입 물동량 축소 등으로 운수업의 감소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는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 가계채무 부담 증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지난해 1.6% 성장에서 0.9%의 성장률을 보이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급격히 둔화되고 실질임금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득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는 가운데 금융채무 부담 증가로 가계의 소비여력이 크게 제약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세계경기 침체 및 교역신장률 둔화 등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인천지역은 자동차, 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주력 수출품목의 경기 민감도가 높아 전국보다 수출 둔화 폭이 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가 등 수입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수입액 감소 폭도 커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2009년 중 소비자물가는 작년(4.9%)보다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원자재가격의 하향 안정세로 비용 측면의 물가하락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경기 침체 등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도 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으로 반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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