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증가폭 크게 둔화

금융위기 확산에 따라 지난해 11월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수신이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지역본부가 11일 발표한 ‘2008년 11월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까지의 총 수신액은 47조1천233억 원으로 11월 중 559억 원 감소(10월 3천921억 원 증가)했다.

11월까지 총 여신액도 56조2천16억 원으로 11월 중 2천576억 원 늘어 10월 중 3천910억 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어 여수신 모두 증가 폭이 둔화됐다.

은행수신(1천449억 원 감소)은 금리가 인하되면서 정기예금 증가 폭이 10월에 비해 크게 둔화됐고, 또한 거액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만기도래 등에 따라 감소로 전환됐다.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수신(805억 원 증가)은 상호저축은행이 고금리 제시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상호금융도 증가로 반전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이같이 수신액이 감소된 가운데 여신액의 증가 폭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대출(2천337억 원)은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여신(86억 원 증가)은 상호저축은행이 감소로 전환한 가운데 여타 기관도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터지면서 수신액과 여신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