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12년부터 온실가스를 1990년대의 5%로 저감해야 하는 교토기후협약(Kyoto Protocol to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시대에 대비해 경기만 대중국 국가전략 복합특구 추진지역에 녹색에너지 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평택 지산지구에는 그린빌리지 사업이 추진되고 소사벌지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솔라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는 등 신재생에너지도시를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안산 시화조력발전소, 방아머리풍력발전소, e-사이언스 파크 등을 연계한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의 조성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산업구조를 리모델링해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며, 자동차 연료전지 개발사업을 위한 산학연구센터의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평택 신재생에너지도시 조성사업=평택시에서 추진 중인 그린빌리지 조성사업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반환공여구역 4개 지구에 그린빌리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평택시 지산동 지산지구에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197채의 주택이 건설된다.

또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평택시 소사벌지구(비전동 일원 300만㎡)에는 공동주택 1만5천500가구, 단독주택 750가구가 들어서며 4만6천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 태양광을 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돼 교토기후협약 시대에 대비한 롤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소사벌지구에 태양광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설치되면 단독주택은 연간 3천796MWh, 공동주택은 3천415MWh, 공공시설은 3만2천510MWh 등 모두 3만9천721MWh의 청정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에서 생산된 전기는 소사벌지구 전체 전기 소요량의 5%이며, 공동주택의 경우 아파트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전등, 아파트 단지 안 공원 가로등 등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충당할 수 있다.

▶시화 신·재생에너지 시설, 녹색관광 클러스터화=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사업비 3천551억 원이 투입돼 올해 말까지 건설되며, 1일 발전용량 25만4천㎾, 연간 발전용량 5억5천200만㎾인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또 방아머리 풍력발전소는 1일 발전량 3천㎾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풍력개발 타당성조사, 실시설계, 전기사업허가 등을 행정절차를 거쳤고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e-사이언스 파크는 서해안의 풍부한 조력과 풍력, 태양열 등의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적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력발전소 및 큰가리섬 일대 2만여㎡에 오는 2012년까지 총 1조1천500억 원이 투입돼 건설될 계획이다. e-사이언스 파크 중심에는 물, 바람의 힘을 상징하는 토네이도 형태의 건축물이 설치되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시관과 체험학습관, 테마 존(Zone)이 들어선다.
5개 테마 존은 ▷전망대와 수족관, 홍보관, 습지생태원, 전망데스크, 조력발전댐 미니어처 등을 갖춘 조수 존 ▷크루즈선착장과 수변무대 및 광장,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등의 시설이 들어설 해양 존 ▷미래주택전시관과 미래라이프전시관 등이 마련된 해양 주거 존(6만3천471.36㎡) ▷미래생활체험관 등을 갖춘 웰빙 존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들 신·재생에너지 시설들이 조성되면 대부도 선감해양단지와 묶어 녹색관광 클러스터로 조성, 이 지역을 청정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복합단지=경기도는 당초 시화간척지 일원 265만㎡에 대규모 신재생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지만 시화호 간척지에 대한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변경이 장시간 소요될 수밖에 없어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는 신재생복합산업단지에 에너지산업의 부품 제조, 생산시설, 비즈니스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복합화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경제성과 시장 전망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 축소될 수 있으며 공장물량 확보, 대기업 입지규제 등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개정 여부가 사업 추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시화호와 대부도 지역을 신·재생에너지 관광단지로 클러스터화하면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업종도 자연스럽게 첨단화될 것”이라며 “경기만 대중국 국가전략 복합특구가 조성되면 화성시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송산그린시티, 시흥시의 군자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한 안산의 거점화 전략인 ‘황금시대 프로젝트’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조속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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