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꽃’으로 불리는 항공산업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어갈 성장 가능성 높은 선진국형 산업이다.
항공산업은 블루오션시장으로 세계적 미국 실험항공기협회(EAA)가 대규모 민간 페스티벌로 개최해 대중화됐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 수많은 동호인들을 불러모으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레저항공산업은 시장 규모가 점차 증대되고 있어 해양레저산업과 함께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산업이다. 현재 세계 레저항공 시장 규모는 32조8천500여억 원이지만 국내 레저항공 시장은 세계 시장의 0.8%에 해당하는 2천673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더욱이 국내에는 레저항공 관련 기초훈련장과 전용 활주로 등 기반시설이 거의 없고 일반 대중의 항공에 대한 인식과 관련 활동도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반면 인구 대비 등록 조종사 비율은 일본보다 높아 15만5천여 명의 동호인과 마니아들이 레저항공을 즐기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09 국제레저항공전’을 계기로 레저항공산업에 대한 붐을 조성하고 인근 전곡항 일대의 해양레저산업단지와 연계해 향후 5년 안에 서해안을 세계 최고 수준의 레저항공산업 기반으로 구축해 차세대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산업 규모는 전 세계에 대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우리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고려할 때 여건만 마련되면 항공산업은 급격히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열악한 기반에서도 국제 레저항공 시장에 연간 5천만 달러 이상의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항공전은 일반 대중의 레저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산업 전반의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다음은 각 레저항공기 분야별로 국내·외 시장을 비교한 것이다.

▶초경량항공기=초경량항공기란 동력장치인 엔진이 부착되고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는 착륙장치가 있는 225㎏(2인승) 이하의 비행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초경량항공기는 5만여 대가 운행, 약 4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체험비행기가 30여 대에 불과하며 전문 제조업체가 없는 실정으로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중간산업체계로 운영되면서 60억 원 규모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도내 화성시와 안성시에만 12개 교육기관이 운영되는 등 전국적으로 30개의 전문 교육기관이 설치돼 동호인 차원에서의 운영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행글라이더=전 세계적으로 제작 및 교육, 판매 등을 통한 시장 규모는 5천억 원 수준으로 10만여 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은 7억여 원에 불과,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행글라이더 수요가 점차 패러글라이딩으로 이동되면서 오히려 시장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체는 전국에 1개 업체만이 있으며, 교육 및 판매업소도 6개 업체에 불과하다.

▶모형항공기=세계의 모형항공기 산업 규모는 약 5조 원 수준으로 연간 1천만 대의 모형항공기가 제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모형항공기 산업은 약 400억 원 규모로 전 세계 시장의 0.8%를 차지하고 있고 동호인은 1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모형항공 제작업체는 12개 업체가 운영 중이지만 이들 대부분이 소규모 영세 업체로 연간 자체 생산하는 모형항공기는 1~2대에 불과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활성화정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패러글라이딩=세계 패러글라이딩 산업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만여 대의 패러글라이딩이 생산돼 2천250억 원 규모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인 글라이더 제조업체인 진글라이더와 썬글라이더가 한 해 6천600대의 패러글라이딩을 생산, 전 세계 시장의 22%를 점유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들 2개 업체 모두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전체 600억 원의 시장 가운데 86%인 516억 원을 도내 업체들이 책임지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 패러글라이딩 분야에서 경기도는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패러글라이딩 동호인 수는 2만여 명에 달하며, 이들 교육기관들도 수도권에 20개, 타 지역에 35개 등 55개가 운영 중으로 이들 교육기관들을 통한 매출액도 연간 100여억 원에 달하고 있다.

▶모터패러(동력 글라이더), 스카이다이빙, 열기구=동력 글라이딩의 경우 구체적인 산업 분석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거의 불모지에 가깝다.
스카이다이빙과 열기구 또한 운행 여건이 어려워 국내에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분야로 전국적으로 동호인 수가 300여 명에 불과하다.

임병수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아직까지 국내 레저항공 분야는 걸음마 단계를 막 시작한 실정”이라며 “하지만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산업적인 부분에서의 레저항공산업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2009 국제레저항공전이 레저항공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법과 제도를 마련할 토양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