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기도 시흥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28일 밤 12시까지 사력을 다한 선거운동을 마치고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 기사 3면>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마치고 13일간의 레이스를 펼친 3명의 후보들은 선거기간 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혼신을 기울인 득표전을 펼쳐왔으며, 28일 밤 12시를 기해 아쉬운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흥시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와 민주당 김윤식 후보, 무소속 최준열 후보 등 모두 3명이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으나, 선거 하루를 앞둔 28일 현재까지 선거 향방은 안개 속이다.

전반적인 선거 무관심 속에 투표율까지 20% 안팎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보들 모두 겉으로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시흥은 역대 민선시장 4명이 모두 부정한 돈을 받아 사법 처리된 가운데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와 민주당 김윤식 후보 모두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한 40대 젊은 후보를 출마시킨 게 특징이다.

두 후보는 지지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화창한 날씨 속에서 공원과 상가 등을 다니며 막판 표심잡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노용수 후보는 “김 지사와 같이 오랫동안 일해와 경기도와 공조하며 시흥시 발전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펼 수 있다”라고,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윤식 후보는 “약 20년간 시흥에 산 지역 일꾼”이라고, 무소속 최준열 후보는 “정당에 소속된 역대 시장들이 부정부패로 모조리 사법 처리됐다”며 “정당이 아닌 시민을 위해 일할 시민후보를 뽑아 새 역사를 만들자” 등을 각각 소리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의 선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시흥시장의 판도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흥시장 보궐선거는 28만3천277명의 유권자들이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7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를 진행한 후 투표함을 시흥시체육관(시흥시 대야동)으로 옮겨 투표지 분류기를 이용한 개표를 진행하게 된다.

당선자는 이날 밤 10시께 윤곽이 드러나 밤 12시 정도면 최종 당선자가 확정될 전망이며, 새로 선출된 시장은 30일부터 직무를 개시해 내년 6월 말까지 전임 시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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