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청약 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 청라·송도지구에 대해 속칭 ‘떴다방’ 단속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해양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청약열기로 호조를 띠고 있는 청라·송도지구에 대한 ‘떴다방’ 출현 의혹을 확인·점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한껏 달아오른 인천 청라·송도지구에 대한 ‘열 식히기’가 아니겠느냐”라는 게 부동산 관계 전문가들의 풀이다.

청라지구의 경우 지난달 말 한라건설이 분양한 ‘한라비발디’를 시작으로 ‘한화꿈에그린’, ‘호반베르디움’ 등이 줄줄이 순위 내 마감돼 청약 성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역시 한껏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
이 같은 상황에서 SK건설을 비롯해 동양메이저건설, 한양, 반도건설 등 4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청약 프리미엄을 기대한 ‘떴다방’이 속출할 것에 대한 사전 예방 차원이라는 해석도 힘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이번 현장점검은 ‘일반적인 단속과는 성격이 다를 것’이라는 지자체 차원의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서 ‘떴다방’ 점검에 대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되나 ‘지자체와 함께 공동 점검을 하겠다’는 공식 문건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
시 관계자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떴다방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속보다는 전반적인 상황 파악에 무게를 두고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청라지구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제외되면서 향후 5년간 주택 수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 받을 수 있고, 동시분양 모든 물량이 중대형이기 때문에 전매규제 제한이 1년으로 단축된다.

또한, 주택 재당첨 제한 2년간 한시 적용 배제 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수혜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어 최근 ‘떴다방 기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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