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다섯 가지의 감각기관을 갖고 태어나며 그 기능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오감(五感)인 시각(視覺), 청각(聽覺), 미각(味覺), 후각(嗅覺), 촉각(觸覺)은 건강의 척도이다. 특히 오감 가운데 미각과 후각은 식생활과 밀접하고 후천적으로 길들어지게 된다. 맛과 냄새는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향기예술의 극치요, 행복의 느낌표이다. 사람마다 자신의 좋아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사람들은 과거의 추억들을 되살리기도 하며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우리 조상은 구수한 장국과 김치를 즐겨 먹는 민족일 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황토로 지어진 집에서 자연과 동화되어 온 삶을 즐겼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소나무와 송진의 향기로운 냄새가 사라지고 있다. 솔잎만 하더라도 송편을 만들 때나 차와 약재로 쓰이기도 했고 송화 가루는 잔치집의 귀한 다과이었으며 송진은 강한 항균성이 있어서 염증이나 궤양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향기요법은 대체의학의 한 요법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로마는 그윽한 향기 혹은 달콤한 향기라는 뜻이며, 테라피는 치료 혹은 요법이라는 의미에서 천연향을 이용한 자연요법이다. 아로마는 B.C. 3000년 전부터 이집트인들은 사체방부제로 사용되었으며 향료제조와 화장수 혹은 연고나 의약용으로 널리 사용했다. 이외에도 인도와 동서 유럽의 상류층 가정에서도 생활필수품으로 취급됐다. 성경에서도 아기 예수에게 드려진 예물 가운데 몰약과 유황에 대한 기록도 있듯이 다양한 형태로 사용됐다.
 
현대의학의 발달과 함께 항생제 개발로 인해 아로마요법의 효과는 경감되었으나 오늘날 화학약제의 독성과 산소결핍으로 인해 생활의학으로서 아로마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 어떤 천연원료는 약리학적으로 질병 치료의 탁월한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향기는 천연식물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그 자체 추출액이기 때문에 후각신경을 통해 뇌의 기능을 자극하게 될 때 활발한 두뇌와 정신활동, 생리적·기능적으로 소화활동 및 정서상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대체로 아로마요법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독 및 살균효과가 있어 병원균을 억제한다.
 ▶신경과민과 스트레스성 질환에 도움을 준다.
 ▶대뇌의 신진대사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정신력 집중으로 업무능력을 향상시킨다.
 ▶두통, 식욕부진, 우울증,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피부비용의 있어서 효과가 우수하다.
 ▶성 기능 회복 및 장애를 극복하게 해준다.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낸다.

아로마는 식물에 따라 뿌리와 나무, 줄기와 잎, 씨와 열매에서 추출함으로써 향기가 강할 뿐만 아니라 휘발성이 있는 물질로 주의력이 필요하지만 대체적으로 사용 방법과 용도는 다양하고 쉽다.

엣센셜 오일(천연 정유)을 5~10방울 떨어뜨려 목욕하거나 마사지 하는 방법도 있으며 수건이나 용기에 1~2방울 떨어뜨려 흡입하거나 냉온 습포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아로마 램프 용기에 따뜻한 물을 넣고 엣센셜 오일 5~8방울을 넣고 양초로 가열해 방향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무단하게 사용하는 아로마 종류는 50여 가지가 있는데 쟈스민(스트레스해소), 라벤더(긴장완화, 류마티스), 레몬(혈액촉진, 살균효과), 박하(치통, 배멀미), 로즈마리(피로회복, 근육통), 솔향(정신집중), 사과향(식욕부진, 신장질환), 계피향(성욕기능) 등은 많이 알려져 있으며 각 오일의 효과와 용도에 따라 처방을 달리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로마요법은 누구나 응용할 수 있지만 오일을 환부에 직접 사용하거나 남용해서는 안되며, 고혈압이나 특정의 질환에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로마는 천연향료이기 때문에 합성원료로 조합된 자연향과는 구별되며, 아로마요법이 효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법적으로 규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성결대 외래교수 김 영 림

(다음은 `약초요법' 필자 연락처 ☎032-263-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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