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 요법은 근대약학이 발달되기 이전부터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다. 약용요법 이전에 약초는 오늘날 약리학의 원조이며, 어떤 약초는 효능이 검증됨에 따라 대량의 약용식물로 재배하기도 한다. 흔히 약초라고 하면 한약재를 연상할 수 있으나, 대체의학에서의 약용요법은 널리 알려진 건강보조제에서부터 검증되지 않는 약초식물이나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생약들이 너무나 많다. 왜 헤아릴 수 없는 약들이 널려 있으며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약욕요법이 대두되고 있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하나는 검증되지 않았지만 복용한 결과 효능이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대체적으로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값이 싸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양귀비에는 강력한 모르핀과 코데인 등의 진통효과가 있으며,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강장제인 생강과 혈압강하제로 알려진 마늘에서부터 항암효과가 있다는 상황버섯, 영지와 운지, 아가리쿠스, 차가버섯 그리고 홍차와 녹차, 알로에, 인삼과 홍삼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 이외에도 서양에서 항암제로 알려진 미슬토(상기생:뽕나무 겨우살이)와 알팔파(염록소 제제), 에키나세아(엉거시과 식물), 카밀레 차 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선호하고 알려진 약용요법으로는 인삼과 홍삼을 들 수 있다.
 
고려인삼의 안정성과 유용성은 한방이나 실험적으로 밝혀지기까지, 산삼은 4천~5천년 전부터 최고의 보약 내지 신비의 영약에 속하였다. 인삼은 한반도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두릅나무 과에 속하며, 높이는 60cm까지 자라고 해마다 한 개씩 줄기가 성장하여 뿌리의 형태가 사람 형상과 흡사해 인삼이라 부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인삼은 기후조건과 토양환경이 알맞아 그 약효는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홍삼은 6년생(정관장) 수삼인 상태에서 수분이 14% 이하가 되도록 쪄서 건조시켰을 때 색깔이 농다갈색을 띠기 때문에 홍삼이라 부른다. 가공 처리된 홍삼은 장기간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적 가치가 높고 누구에게나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
 
홍삼의 종류는 천삼(외형적으로 본 최상의 인삼), 지삼(천삼에 비해 뒤떨어진 인삼), 양삼(외형에 작은 흠집이 있는 인삼), 절삼(인삼의 동체를 절단한 상품), 미삼(인삼 아랫부분의 지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홍삼의 제품은 휴대가 간편하고 복용하기 편리하도록 여러 가지 형태인 농축액, 분말, 알약, 캡슬, 환약, 토닉, 차, 사탕, 드링크 종류가 있다.
 
문헌상에 나타난 중국의서로 알려진 신농본초경(AD.483-496)에는 인삼의 7가지 효능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보기구탈(保氣寇奪):원기를 회복하고 체력 보강에 효과가 있으며, 익혈복맥(益血復脈):혈액생성을 활성화하여 조혈과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양심안신(養心安新):심신과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생진지갈(生津止渴):인체의 기능에 부족한 체액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며, 보폐정천(補肺定喘):폐의 기능을 보강하여 천식과 해수증상을 개선하여 호흡기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건비지사(建碑止瀉):장을 튼튼케 하여 설사를 멈추고 소화기능을 도우며, 탁독합창(托毒合瘡):체내에 독소를 제거하여 피부의 기능을 정상화한다.

이 밖에도 각종 논문과 동물실험에서 항암효과와 더불어 다이옥신의 독성과 환경호르몬 퇴치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비만억제효과와 당뇨에 인한 성기능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으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건강식품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기능성 식품으로 상품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인삼은 사상의학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꼭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선별하여 사용되어져야 한다. 인삼은 열을 보하는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태양인과 소양인 체질에는 단독으로 사용할 시에는 부적합 물질로서 억제하고 있다. 이밖에 인삼과 홍삼, 상당수 약초들은 장기간 사용해야 함으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특히 약용요법을 선택할 때는 독성여부와 부작용이 없는지 혹은 안정성을 파악하여야 하며,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적합한지 혹은 복용량이 적당한지 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다음은 `식이요법'. 필자연락처 ☎032-263-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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