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예술의 요지(要地)를 꿈꾸는 ‘인천아트플랫폼’이 오는 25일 개관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해안동 일대 5천593㎡(1천692평)에 자리잡은 아트플랫폼은 지난 2003년부터 2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최근 완성됐다.
1890년에 지어진 우선주식회사, 1930~40년대에 지어진 삼우인쇄소, 양문교회 건물 등 13개의 근대건축물을 문화적 관점에서 리모델링한 것으로 각각의 건물들은 체류작가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전시장, 공연장, 작업실 등으로 거듭났다.
아트플랫폼의 운영을 맡은 (재)인천문화재단은 국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교류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인천문화재단은 ‘다시개항[dasigæhaŋ]’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개관행사들을 준비했다.
주제인 ‘다시 개항’은 개항장으로 근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중구에 위치한 아트플랫폼이 앞으로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여는, 문화적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의미다.
개관행사는 기획공연과 기획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개관식과 함께 준비된 기획공연은 30m에 이르는 특설 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야외 미디어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여기에 가수 임태경과 송창식, 연극배우 박정자와 전무송,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죽향, 기타리스트 김광석 등이 무대에
   
 
오르는 크로스오버 공연이 곁들여진다.
또한 중구 해안동 일대를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의 작가 오정희 씨가 출연, 낭독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두 달간 전시되는 개관기획전은 10개국 27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한다. 아트플랫폼의 첫걸음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이 근대건축물을 리노베이션(renovation)한 데서 착안했다.
작가들은 도시와 예술, 인간행동과 사고의 리노베이션 과정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이클 웨슬리(Michael Wesely)와 리나 킴(Lina Kim)이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26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32-760-1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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