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잘 먹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또 오늘 자장면·만두 빨리 먹기 대회에서 1등 하려고 밥도 안 먹고 지금까지 기다렸어요.”
자장면 및 중국 왕만두 빨리 먹기 대회에서 자장면 빨리 먹기에 참가한 이민수(12·인천시 남구 도화동)군이 이렇게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에서 열린 ‘제8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의 일부 행사인 자장면·중국 왕만두 빨리 먹기 대회는 매년 행사 이벤트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펼쳐졌다.

당일 현장에서 참가 접수 후 행사장 특별무대에서 치러진 자장면·중국 왕만두 빨리 먹기 대회는 3일간 매일 즉석에서 참가자를 어린이부, 성인부 등으로 나눠 각각 10명씩 선정해 대회를 진행했고, 또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알차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벤트 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개그맨 김한석·김승률 씨가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의 일환으로 행사에 참가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인천세계도시축전장에서 열려 미래도시와 중국문화를 한곳에서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이번 행사에서 성인부 우승을 차지한 개그맨 김승률 씨는 “불우이웃돕기 후원금을 마련하려고 참가했는데 같이 출전한 인천시민들이 저희들의 뜻을 잘 알고 많이 도와준 것 같다”면서 “기부금을 받으려고 거짓말 조

   
 
금 보태 그냥 마셔버렸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또 이날 젊은이들 틈에서 최선을 다해 대회에 참가한 김모(65·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씨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렇게 먹고 싶었던 자장면 추억을 생각하며 먹기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비록 지금은 흔한 자장면이지만 자장면에 대한 추억은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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