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 32분께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군부대 다락대사격장 내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총포탄약시험장(다락대시험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ADD 직원인 정기창(40)씨가 숨지고 공병찬(31·ADD), 김면웅(36·ADD)씨 등 2명이 중상을, 권상욱(48·ADD), 황종호(42·ADD), 임창길(48·국방기술품질원)씨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공 씨는 양쪽 팔이 절단돼 봉합 수술 중이며, 김 씨는 전신에 파편이 박혀 제거 수술을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의정부성모병원, 포천의료원, 동두천성모병원 등 3곳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상자 중 2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사고는 다락대시험장 직원들이 사격장 안에 별도의 통제된 시험장에서 155㎜ 견인포 고폭탄에 신관을 넣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락시험 도중 발생했다.

 ADD는 이날 민간 고폭탄 개발업체의 의뢰를 받아 시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산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기존에 사용하던 종류의 포탄 1만6천 발을 추가로 생산해 오늘 16발에 대한 샘플링 시험을 하던 과정에서 6번째 발사를 위해 포탄을 장전하고 폐쇄기를 닫은 직후 격발도 하지 않았는데 그대로 폭발했다”며 “일단 신관폭발로 추정되며 추가 생산한 1만6천 발의 포탄 사용을 보류시켰다”고 말했다.

 해당 포탄의 신관은 H사가, 탄두를 포함한 전체 포탄은 P사가 제작한 것이다.

 사고 현장에는 사상자를 포함해 ADD 관계자 8명,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1명, 업체 관계자 6명 등 모두 15명이 있었으며, 숨진 정 씨를 포함해 사상자 5명은 폭발 당시 견인포 바로 주변에 있었고 나머지는 견인포 후방 20여m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사상자를 포함해 현장에 있었던 이들이 시험 당시 방탄복과 안전모, 안전화 등 안전장구를 착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군은 “아직 확인 안 된다”고 말했다.

 ADD 관계자는 “무기류를 다루기 때문에 보통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시험한다”며 “정확한 사상자 신원과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태인 부소장 등 ADD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현장사고대책반이 운영 중에 있으며 국방부와 경찰, ADD, 업체 기술자 등 48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이 편성돼 사고 경위와 원인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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