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위기의식이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저출산의 주된 원인으로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저출산 원인에 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자녀교육 문제라는 응답이 38.9%로 1위로 나타났으며, 어려운 경제에 따른 양육비 부담(26.8%)이 2위로 조사됐다.
3위는 자녀를 둔 여성 직장인에 대한 기업의 배려 부족(11.4%)으로 나타났고, 젊은 세대의 자기중심적 사고때문(10.5%), 여성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9.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자녀교육 문제(35.9%)와 양육비 부담(35.8%) 때문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반면, 여성은 압도적으로 자녀교육 문제 때문(42.1%)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출산 연령대인 20대(49.3%)와 30대(44.3%) 여성의 경우 자녀교육 문제를 원인으로 지적한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여성의 경우 41.9%가 기업의 배려 부족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남성의 경우 20대(43.6%)와 30대(51%) 모두 양육비 부담이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응답해 남녀 간에 다소 의견 차를 보였다.
그 밖에 지역별로는 전북에서만 양육비 부담(36.3%)이 1위로 나타났고, 대전·충청(교육 28.2%vs양육비 30.2%)과 대구·경북(39.1%vs37.2%)에서는 자녀교육과 양육비 부담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자녀교육 문제가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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