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벼농사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벼 흰잎마름병의 병원성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기상환경 변화로 병원성이 강한 균계(K3a, K4, K5 등)의 증가로 병에 강한 품종도 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벼 흰잎마름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병으로 한 번 발병하면 약제방제가 불가능해 벼에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진 가운데 병 발생면적은 지난 2002년 2천19ha에서 2008년 1만9천605ha로 9배나 증가해 벼 수량과 품질의 저하 요인이 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전남·북에서 수집한 313균주를 대상으로 병원성 검정을 실시한 결과 병원성이 강해 피해를 크게 입힐 수 있는 병원균체가 46%로 최근 5년간 조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조사된 값보다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그 동안 벼 흰잎마름병에 강하다고 알려진 품종도 병원균에 감염돼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간척지농업과 김시주 과장은 “최근 기상 변화 등으로 병원성이 강한 벼 흰잎마름병 병원균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발생 억제를 위해 저항성품종 재배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병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은 최근 육성한 진백벼, 삼광벼, 호품벼 등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