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구제역이 ‘종식 선언’을 눈앞에 두게 됐다.

당초 살처분 완료 시점인 15일을 넘어서긴 했으나 18일 현재(오후 5시 기준) 97%의 살처분율을 기록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 우제류(소·돼지 등 2개의 발굽을 가진 동물) 2만8천750마리 중 97%인 2만8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쳤다.

방역당국은 이날 안으로 계획된 살처분을 마무리짓고 구제역 종식 선포를 위한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제역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이는데다 살처분 작업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어 강화 지역 주민들의 시름도 한결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종료하기까지 위기 상황도 잇따랐다.

살처분 대상 돼지 868마리가 현장 조사 과정에서 추가되면서 진행률이 떨어지는가 하면 초기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살처분이 중반 이후 소형 농가로 바뀌면서 진행속도가 느려진 것.
또한 전체 매몰지의 절반 가량에서 지하수 유출로 매몰 장소를 옮기는 데만 한나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방역당국은 이날까지 살처분한 가축 수는 강화군 내 전체 구제류 가축 7만8천600마리의 34.8%를 차지하며 살처분한 돼지는 전체 사육 돼지 5만5천200마리의 38.2%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이 진정 국면에 들어갔으나 잠복기가 최대 2주인 점을 감안해 농가 출입 통제와 가축 이동 금지는 오는 24일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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