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해양축제는 인천시민과 2천300만 수도권시민이 손쉽게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마당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그 가운데 제1회 인천해양축제를 계기로 바다를 가슴에 안은 풍요로움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인천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인천이 국제해양도시임을 선포한 `국제해양도시 인천비전 선포식'은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가 아닐 수 없다. 삼국시대부터 국제교류를 시작했고 개화의 문물을 먼저 받아들였으며 근대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물류의 중심지이자 산업화의 선두에서 나라발전을 이끌어 온 인천이 물류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산업과 금융, 종합레저산업 중심지로서 동북아를 새롭게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국립인천해양관 인천유치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범시민적으로 일고 있는 국립해양관 유치 열기는 더욱 불붙게 될 것이며 정부도 이를 결코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인천항의 재도약을 염원하고 해양항만도시 인천 시민들의 해양정체성을 제고하며 동북아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인천시민의 역량을 한껏 결집했다. 남은 과제는 이 축제를 시민축제에서 국민축제로, 나아가 국제적 축제로 어떻게 승화시킬 것이냐를 모색하는 일이다. 인천시와 중구청,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 유관기관은 더욱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름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는 평이다. 인천해양축제가 시민 모두가 바다를 예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축제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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