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바다의 날 인천 개최를 계기로 3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진 제1회 인천해양축제가 시민들의 성원으로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항한지 120년이 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팔미도등대가 설치된 항도 인천에서 바다의 날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기념식을 가졌다는 것도 뜻깊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참여정부 들어 첫 기념식을 인천에서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도 인천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동북아 금융·경제의 중심지는 막연한 꿈이 아닌 실질적인 현실로 다가왔으며 인천항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연계해 환황해권의 물류, 비즈니스, 첨단과학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천항, 부산 신항과 광양항을 동북아 핵심 물류 거점으로 조기 개발하겠다고 했다. 새 정부의 인천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정부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번 인천해양축제는 인천시민과 2천300만 수도권시민이 손쉽게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마당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그 가운데 제1회 인천해양축제를 계기로 바다를 가슴에 안은 풍요로움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인천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인천이 국제해양도시임을 선포한 `국제해양도시 인천비전 선포식'은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가 아닐 수 없다. 삼국시대부터 국제교류를 시작했고 개화의 문물을 먼저 받아들였으며 근대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물류의 중심지이자 산업화의 선두에서 나라발전을 이끌어 온 인천이 물류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산업과 금융, 종합레저산업 중심지로서 동북아를 새롭게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국립인천해양관 인천유치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범시민적으로 일고 있는 국립해양관 유치 열기는 더욱 불붙게 될 것이며 정부도 이를 결코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인천항의 재도약을 염원하고 해양항만도시 인천 시민들의 해양정체성을 제고하며 동북아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인천시민의 역량을 한껏 결집했다. 남은 과제는 이 축제를 시민축제에서 국민축제로, 나아가 국제적 축제로 어떻게 승화시킬 것이냐를 모색하는 일이다. 인천시와 중구청,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 유관기관은 더욱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름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는 평이다. 인천해양축제가 시민 모두가 바다를 예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축제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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