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열린 16일과 17일 2일간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중국 전통혼례 체험행사가 열렸다.

전통혼례식은 인천차이나타운 문화축제위원회의 진행으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관광객 이동이 많은 공화춘 건물 앞길에서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재현됐다.

재현행사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등장한 사자탈춤으로 시작했다.

특유의 리듬을 뽐내는 북소리에 맞춰 사자탈춤이 펼쳐지자 행사장은 관람객들로 가득 메워졌다.

사자탈의 몸짓 하나에도 박수가 쏟아졌고, 놓칠세라 사진기를 들고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바빠졌다.

사자탈춤이 끝날 무렵, 드디어 신랑과 신부를 태운 가마가 차이나타운 행진을 시작했다.

신명나는 음악과 함께 행진하는 가마행렬에 시민들은 신기한 듯 뒤를 따랐다.

행진 중간마다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가마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아이들은 서로 가마에 타려고 기를 썼고, 선택된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30여 분간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진행된 가마행렬은 화려한 폭죽과 함께 마무리됐다.

관람객 이정희(34·인천 남구 도화동)씨는 “인천에 살면서도 자주 와보지 못했는데 중국 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오게됐다”면서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특이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았다는 것이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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