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북으로는 개성·해주와 남으로는 전북의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을 잇는 ‘서해경제 대동맥 도로망 구축’에 나선다.

2일 시에 따르면 인천과 서해안권을 벨트화해 물류비용 절감과 남북교류 활성화를 대비한 경제네트워크 구축 방안으로 서해경제 대동맥 도로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우선 남북 경제협력과 향후 통일을 대비한 동북아 중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주요 노선으로 인천~개성·해주 간 도로 개설을 통해 남북평화체제 유지를 위한 전초기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시비 또는 민간재원 2조5천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인천~개성 58.2㎞, 인천~해주 16.7㎞ 노선 등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개성·해주경제특구와 고용 창출 및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해주 간 도로는 인천공항에서 해주를 연결하는 것으로 향후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물류를 결합해 남북이 공동 운영하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추진하는 교동평화산업단지와 연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교동평화산단은 인천시가 올해 용역설계를 거쳐 교동도 난정저수지 옆 3.45㎢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으로, 도로가 건설되고 산단이 가시화되면 남북평화협력 구축에 일대 혁신이 예상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남으로 경기·충청·전북을 인천과 연결하는 서해안권 도로 개설도 추진한다.

시는 사업비 5조 원을 투입해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는 서산·당진 등 경기충청경제자유구역과 전북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 75.3㎞의 왕복 4차로를 건설, 물류 수송과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서해안 대동맥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계획이 내년에 국토해양부가 시행 예정인 5개년 노선지정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3개 시·도와 함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국가상위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미 시는 지난해 9월 노선지정 협조를 건의한 데 이어 12월 8일 2차 국가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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