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인류의 병인(病因)은 자연법칙을 역행하는 삶에서 비롯되며, 질병의 퇴치(退治)도 자연환경에서 찾아야 한다. 인간은 보나 나은 삶의 질을 위하여 자연환경을 무차별하게 개발되어 왔듯이 물리요법이란 천연자원을 응용한 자연요법에서 출발한다. 사람이나 동·식물은 타고날 때부터 자연치유력을 갖고 있다. 소나무의 송진은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병충해를 막아주며 상처를 아물게 할 뿐만 아니라 동물들은 상처가 났을 때, 햇볕과 물, 타액(침) 들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상처를 아물게 하거나 치료하였다.
 
물리요법은 물(해수와 온천)과 흙(황토와 모래), 공기(산소와 삼림욕)와 햇빛(복사열과 전도열)과 광물질 등을 활용한 자연응용요법이다. 그러나 21세기의 물리요법은 의·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질병치료와 예방, 재활의 목적으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는 분야이다.
 
대체의학에서의 물리요법은 종류가 다양하다. 크게 분류하면 온열요법은 열전기요법(고주파, 저주파, 자외선, 적외선, 전기쇼크나 전기치료 등)과, 물(水)요법(냉 온욕, 온천욕, 냉수마찰, 수증기와 습포 등), 일반의료 용구를 응용한 요법(음이온, 음전위, 초음파, 좌욕 등), 이외에도 건강 증진을 위한 요법(일광욕, 한증막, 모래찜질, 소금찜질 등), 한의학에서 중시하는 온구요법(뜸, 부황, 쑥 등)도 이에 속한다.
 
열은 하나의 증상으로 인체에 있어서 방어기전을 촉진한다. 온열 효과는 대체적으로 말초혈액순환 개선과 신진대사 촉진, 진통과 염증 완화, 근 긴장 해소, 신경통과 류머티즘, 만성질환과 수술 후 피로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특히 백혈구가 증가하며 정혈과 살균작용을 촉진하며, 노폐물을 제거하고 질병의 진단과 회복에 있어서 유익한 지표가 된다.
 
나아가 현대의학에서는 암세포가 정상세포 보다는 온열에 대해 약하기 때문에, 암 치료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체의 체온(정상체온 36.2~37.4℃)을 42~45℃을 높여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고온온열치료기(전신치료용, 부분치료용, 국소치료용)가 개발되어 있다. 이 치료는 일반온열요법과 달리 방사선치료나 화학요법과 병행하여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정상조직을 보호하고 암 조직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의 암 요법보다는 약 2배의 치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온열은 태양광선 열과 기계적인 열로 구분될 수 있으나, 전기에 의한 전도열 요법을 보면, 고주파요법은 고주파 전류를 체내에 자극을 가함으로 근육을 수축함이 없이 온열 촉감만을 느끼게 하며, 인체 내부에서만 열이 발생케 한다. 특히 고주파는 혈액순환을 활발케 함과 함께 노폐물을 제거하며 산소를 공급케 하는 작용이 있다. 좌골신경통과 관절 및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
 
저주파요법은 매초마다 주파수 1만 Hz 이하의 교류를 보내거나 회로에 흐르는 전류를 일정한 방향과 크기를 유지하여 치료하는 일종의 전기치료이다. 신경과 혈관장애질환에 응용한다.
 
자외선요법은 태양과 열(인공)에는 소량의 자외선을 발생한다. 태양광선의 약 60%는 가시광선이며, 40%는 적외선이며 자외선은 약 1%정도이나 자외선의 열작용은 적외선보다 강하여 생체에 미치는 영향은 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적외선요법은 인체에 침투하지만 열작용은 그리 크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쬐이면 피부반응과 색소침착과 심하면 화상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
 
전기쇼크 요법은 전기경련요법으로 정신과 영역에서 응용되는 전기요법이다. 2~4초 동안의 짧은 교류를 두부 양단에 통전하는 요법으로, 정신분열증이니 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근래에는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인권침해와 위험도 동반함으로써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전기치료요법은 직류와 교류, 전기 감응을 통하여 일정한 전압과 소량의 전류를 가진 전기를 생체에 가함으로 장애를 소거하는 요법이다. 신경마비나 다한증(과도하게 긴장했을 때에 손과 발, 얼굴과 겨드랑이에 지나치게 땀이 나오는 질환), 근육회복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위의 요법들은 알려진 것처럼 그 효과가 의문시되며 전자파 발생과 부작용도 우려되는 바, 전문의와 상담 후에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formkim@freechal.com 다음은 물(水)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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