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봉우리 높이 솟은 곳/ 황해바다 물결이 양양하도다/ 빛나는 전통과 찬란한 역사/ 만세기에 복된

   
 
자리 우리 영종교.’ 이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교정이 아담하고 아름다운 한 초등학교의 교가다.

영종도는 인천시에 속한 섬으로 지금은 영종대교,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바닷길과 하늘길의 연결로 전 세계적으로 영종(永宗·긴 마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서 ‘마루’는 ‘일의 근원(根源)’이라는 의미와 순수한 우리말 ‘하늘’을 뜻한다. 이는 ‘한 국가나 한 지역의 가장 구심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우리나라 전체는 물론 인천에서 꼭 필요한 지역에서 학교의 의무인 ‘학력 향상’과 지리적 여건으로 항상 아쉬움을 토로했던 문화예술적 정서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 국가 미래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인천영종초등학교(교장 박학범, 인천시 중구 백운로).
특히 인천영종초등학교(이하 영종초교)는 지역 중심가와 먼 지리적 특성으로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에게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영종초교의 변함없는 제1목표 ‘학력 향상’
주변 곳곳에 아파트, 빌딩 등이 들어서는 시끄럽고 답답한 주변 환경 속에서도 ‘학교의 변함없는 제1목표

   
 
는 학력 향상’이라고 부르짖고 있는 영종초교는 그런 학교의 의무와 학생 및 학부모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모두가 100점이 아닌 학생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최고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학력 향상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영종초교는 올해 학기 시작과 동시에 실시한 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 나름대로의 목표점을 설정해 자신의 학력 향상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영종초교는 학교특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도움으로 학교교육환경 개선, 문화예술사업, ‘어린이 항공우주교육’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울러 현재는 소규모 학교 상황으로 인해 지원되지 않고 있는 영어 원어민 강사 유치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중국의 경제력과 세계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파악하고 영어 학습과 중국어 즉,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학생들에게 재량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시간을 통해 한자학습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 영종초교의 자랑거리
영종초교는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끼가 가슴속에서 꿈틀거렸지만 그 활로가 없어 주저앉곤 했는데 최근 들어 문화예술적으로 조예(造詣)가 깊은 교장이 부임하면서 서서히 학생들의 가슴이 확 트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영종 하모니 소년소녀합창단’, ‘영종 Mom 난타 하늘울림 공연단’, ‘영종 어머니 동화구연단’, ‘영종 어린이 가야금 실내합주단’ 등이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창단한 ‘영종 하모니 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 ‘영종 Mom 난타 하늘울림 공연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연습에 들어가 그 첫 공연으로 창단식 무대에 올라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영종 어머니 동화구연단’을 조직·운영하고 있다. 현재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영종 어머니 동화구연단’은 자녀들을 키우느라 자기계발과 자아표현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학부모와 주민들의 내적인 끼와 능력을 발산할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종 어머니 동화구연단’은 동화구연가인 김진희 씨를 중심으로 주 1회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동화를 들려주고 있다.

아울러 영종초교는 이달 중에 인천공항공사의 일부 지원으로 학생들로 구성된 ‘영종 어린이 가야금 실내합주단’을 새롭게 창단할 계획이다. 7~10명의 학생단원으로 25현 개량 가야금, 12현 일반 가야금 등을 주축으로 우리 악기로 연주되는 우리 소리의 흥취와 매력을 일깨워 새로운 예술교육과 그 성취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 영종초교의 미래
영종초교는 현재 학년당 1학급으로 편성된 작은 규모의 초등학교지만, 대한민국이 세계로 뻗어 가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내년 9월 학생 수가 많아지는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이전을 계획하는 영종초교는 이전 후 학년당 4학급 총 24학급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 여기에 첨단 교육시설과 체육관 등 혁신적인 교육환경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영종초교는 또 관할 관청인 중구청의 교육경비특별보조금사업의 적극 유치를 통해 ‘국악전용교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박학범 영종초교장 인터뷰
   
 

“‘학력은 삶의 숟가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제1목표를 두고 뛰어야 하고, 그런 다음 우리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는 데 그 아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종초교는 비록 인천의 한 도서지역에 위치했지만 그 꿈과 희망, 저력 등은 도시 어느 지역 못지않은 학교로 이제 인천 지역 학교 중에서 ‘영종(永宗)’에 서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박학범(55)인천영종초등학교장.
공주교대와 인천교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78년 강화교동초교에서 첫 교직에 몸담은 박 교장은 지난해 교장공모제를 통해 당당히 합격하고 이곳 영종초교에 교장으로 부임하는 등 현재 33년째 교육자의 길을 가고 있다.

“영종초교는 ‘알찬 학력, 아름다운 소리, 행복한 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학교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 박 교장은 “학교의 제1목표는 학력 향상으로 담임교사 책임 하에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력체제를 구축해 지금 인천 지역 내 중간 수준인 학력을 상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말했다.

또한 “앞으로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한층 더 배양시키고 싶어 허락한다면 교복을 착용하도록 하고 싶다”는 그는 “도서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놀랐다”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많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교장은 “학교는 항상 지역과 함께 달려가야 하고, 지역문화센터로 거듭나야 한다”며 “현재 상주교사 등 인력 및 재정, 안전사고, 학부모의 협조 등의 작은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영종 별빛 하늘도서관’을 꼭 학교에서 운영하고 싶다”고 큰 포부를 밝힌 후 인천 지역 교육기관, 지자체, 학부모 등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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