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더 이상 그렇고 그런 식상한 월례조회는 없다.”
안양시가 매월 초 열리는 월례조회를 소통의 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우선 이달 월례조회부터 내부 전산망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이는 월례조회를 컴퓨터를 통해 시청할 수 있어 참석하지 못하는 직원에게는 시정을 접할 수 있는 소통창구인 셈이다.

월례조회에 반드시 등장하는 공무원 윤리헌장 낭독은 고위공무원들이 거의 해 오다시피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니다. 주무관(7급 이하)을 중심으로 직급에 관계없이 매월 1명을 선정, 무대의 중앙에 서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시장이 통상적으로 하는 훈시도 역점사업은 물론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이 깃든 인문학 강의 중심으로 실시돼 직원들은 업무 숙지뿐 아니라 성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변화하는 시대에 올바른 공직자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열린 4월 월례조회에서 최대호 시장은 ‘공자’와 ‘맹자’의 사상, 페이스북 창시자인 ‘마크 주커버그’ 등을 예로 들며 강연했고 즉석퀴즈도 내 직원들과 교감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 밖에도 시는 유망 중소기업 대표를 초청해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시의 친기업정책과도 일맥상통하고 CEO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모범시민과 공무원에 대한 시상식 또한 상장 수여에 그치지 않고 가족까지 초청해 시장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코너도 마련돼 친근함을 더해 주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한 달에 한 번 많은 직원들이 만나는 월례조회의 분위기를 친근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어 보고자 몇 가지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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