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성결대학교 정상운 총장이 지난달부터 이색적인 방법으로 학생들과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성결대는 정 총장이 12일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블랙데이를 맞아 통학버스에 탄 학생들에게 학생식당 자장면 쿠폰을 전달하는 이벤트와 함께 버스에 탑승해 학생들과 직접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지난달 개강한 이래로 학생 중심의 대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한 새로운 대화 방식을 모색하던 중 통학버스를 새로운 대화의 장소로 선택했다.

이에 정 총장은 3~4차례 불규칙적으로 등하교 시간인 매 10분 간격으로 명학역(성결대앞)과 성결대를 운행하는 성결대 통학버스에 탑승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통학버스에서 정 총장을 만난 이유정(사회복지학부 2년)씨는 “평소처럼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하고 있는데 갑자기 총장님이 버스에 타셔서 매우 신선했다”며 “모두들 놀라기도 하고 재미있어 하기도 하는 가운데 ‘학교생활하면서 불편한 거 없어요?’, ‘오늘 아침에 밥은 먹고 왔어요?’라고 물으며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직접 살펴보고 건의사항을 들어주는 아빠 같은 총장님의 모습이 새롭고도 감명깊었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정상운 총장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장 목말라 하는 것은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대학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은 이러한 소통에 장애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며 “학생들과 일대일로 마주 대하거나 대화할 일이 많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총장은 이달 말 다가오는 부활절을 맞아 학생들에게 삶은 달걀과 함께 성구를 나눠 주며 또 한 번의 통학버스에서 대화의 시간을 통해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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