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창업 이후 금형이라는 단일 업종으로 묵묵히 외길 경영을 펼쳐 온 기업이 있다. ‘장인정신’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이라는 양날의 칼로 동종 업계 정상의 자리에 선 ‘정우ENG’(대표 윤병용)가 바로 그곳이다.
“금형은 예술”이라고 단언하는 윤 대표는 “같은 제품을 반복해 만드는 일이었다면 벌써 걷어치웠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단일 업종을 고집할 수 있었던 것도 ‘금형의 다양성 때문’이라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창업 8년 세월 동안 만든 금형의 종류만 해도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금형이 대중화되기 전인 지난 1987년 금형회사에 취업하면서 금형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금형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연구체계의 미비 등으로 금형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배우기 쉽지 않은 시절이라고 윤 대표는 회상한다. 눈썰미와 부단한 노력으로 금형을 익힌 그는 인연을 맺은 지 15년 만인 2003년 정우ENG라는 금형회사를 설립, 현재에 이른다.
다양한 제품의 틀을 만드는 재미에 취해 살아 온 8년 동안 연매출은 17억 원으로 불었다. 수익 증대보다 일의 즐거움을 좇은 결과다. ‘매출 지상주의’에 빠져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다른 제조업체들에 비한다면 윤 대표의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기적’이라는 것이 직원들의 하나같은 설명이다.
“새로운 금형을 만들 때마다 즐겁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세계가 있을까,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금형에 의한, 금형을 위한, 금형의 인생을 살아온 윤 대표의 금형철학은 품질 제일주의와 강한 책임감 그리고 주인정신과 프로근성이다. 그래서 사훈도 ‘금형 품질 제일주의 책임의식’과 ‘프로근성과 주인의식’이다. 금형에 대한 끊이지 않는 도전정신과 무한책임주의에 근거한 장인정신이 ‘정우ENG’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인정받게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신도리코를 비롯해 ㈜삼보기공, ㈜자인테크놀로지, 신우금형, MGT KOREA, ㈜미츠와전기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 업체들을 통해 복사기 사출금형과 자동차의 주형 및 다이 캐스팅 등 1차 벤더, 정밀지그부품(초음파센서), 일본 수출금형, 일본 스즈키 모터스와 일본 가전제품의 1차 벤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도내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2012년에는 국가과제사업을 지원,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고정밀 금형의 가공환경의 확보를 위해 신규 설비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함께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와 교육만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윤 대표의 소신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CNC 밀링 3대와 범용 밀링 5대, 방전기(범용CNC) 6대, 선반(범용CNC) 3대, CAM과 CAD 각 1대, 연마기 5대, 크레인 1대 등 설비를 갖추는 등 완벽한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주요 아이템별 금형으로는 ‘CYLINDER BLOCK 주형’·‘FRONT, REAR 중자’·‘CRANK ROOM&BORE 중자’·‘WATER JACKET 중자’·‘OIL JACKET 중자’·‘HEAD면 중자’ 등 ‘사형주조(GREEN SAND)’와 ‘DIE CASTING’·‘UPPER/LOWER V/BODY’·‘CON/HSG’·‘CLU/HSG’·‘T/M CASE’ 등 고압주조, ‘CRANK SHAFT 주형’·‘CAM SHAFT 주형’ 등 셀 몰드(SITELL MOULD), ‘CYLINDER HEAD 주형’·‘WATER JACKET’·‘OIL JACKET’·‘IN/EX·PORT 중자’·‘측면중자’ 등 저압주조 등을 제작, 국내 최고를 꿈꾸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외 고객사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회사 기반을 확보하고 품질과 납기, 가격으로 보답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정직성으로 미래 지향적 기업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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