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 지역의 한 혁신학교가 ‘배움의 공동체’ 수업이라는 새로운 수업모형을 적용하는 공개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혁신학교 예비지정교인 안양신안중학교는 지난 19일 교내 신관 4층 ‘English zone’에서 2학년 6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공동체’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수업과목은 도덕, 주제는 갈등이었다. 학생들이 주체가 돼 서로 협력하며 배우는 역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의 수업이 교과 내용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요약·정리해 전달했다면 배움의 공동체 수업은 교사가 재구성한 학습지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스스로 생각하고 학생들 간에 도와가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업이다.

이날 수업에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 기법을 전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손우정 교수를 비롯한 신안중 전 교사가 참관했다.

신안중 홍경식 교장은 “혁신학교에 대한 학교구성원들의 열의가 매우 높으며, 오늘 공개수업과 수업연구회는 수업혁신을 위한 교사들의 의지와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공개수업을 진행한 김지현 교사는 “기존의 수업 설계와는 다르게 학생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매우 힘들었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니 나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표정도 밝았다”며 ‘배움의 공동체’ 수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에도 선생님 수업에서는 작년과 다르게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 중에 잘 수 없어서 피곤하기는 하지만 수업을 마치고 나면 옆에 있는 친구와 좀 더 친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개수업이 끝난 뒤 이어진 수업연구회에서는 손우정 교수의 수업 내용에 대한 분석 및 조언과 교사들 간의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손우정 교수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ㄷ’자 책상 배치나 토론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도 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서 선생님들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