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만안구지역 학교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학교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은 안양지역의 만안학군 내 중학교 적정 배치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이전·통폐합과 박달동에 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전·통폐합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안양서여자중학교 사수 대책위원회 50여 명은 15일 안양시의회와 교육지원청을 잇달아 방문, “서여중 통폐합과 이전에 반대한다”며 혁신학교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32년의 역사를 가지고 여학생들을 키워 온 전통있는 학교를 하루아침에 없앤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혁신학교로 지정하든지 여자중학교 특성화 시범학교로 운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만안중학군 내 중학교가 안양동과 석수동 일부 지역에 편중 배치돼 있고 박달동에는 없다”며 “만안중학군의 경우 최근 4년간 매년 평균 5.47%씩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안양지역은 만안중학교군과 동안중학교군으로 나눠진 가운데 만안중학교군의 경우 안양동에 7개 중학교가 밀집돼 있으며, 안양서여중과 신안중은 주거지와 떨어져 있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중학교 입학배정 원서 접수에서도 안양서여중 73명, 신안중 118명으로 1지망 학생 수 합계가 191명 5학급에 불과했으며, 이에 최소 학급 유지를 위해 2지망 배정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에 만안학군이지만 박달동 학생들은 주변에 중학교가 없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며 중학교 설립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앞으로 교육지원청은 만안구지역 학부모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여론조사 등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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