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의왕경찰서 실종전담 수사팀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50대 가장이 유서를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통신수사를 통해 극적으로 가출인을 구조했다.

의왕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께 의왕시 오전동에 사는 오모(54)씨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가출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즉시 통신자료를 통해 가출인이 고양시 일산방향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일산경찰서와 공조를 통해 찾아 나섰으나 오 씨를 찾는 데 실패했다.

가출 하루가 지난 29일 오전 2시께 자신의 아들에게 ‘찾지 마라, 미안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경찰이 위치를 추적해 보니 오 씨는 이미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부근이었다.

실종전담 수사팀은 오 씨의 아들과 함께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부산영도경찰서와 공조해 오 씨의 얼굴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며 수색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영도 인근의 일명 자살바위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자살하려던 오 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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