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한국인의 유방암 특징을 파악하고 유전성 유방암에 대해 연구하기 위한 인천 유일의 거점병원으로 선정됐다.

14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천에서 유일하게 ‘한국 유전성 유방암 유전상담 거점병원’으로 지정, ‘유전성 유방암’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유방암의 위험인자 중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이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관련 연구가 미미한 상태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5~1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이 중 절반 정도는 유방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이다. 또 1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제1유방암유전자(BRCA 1)와 13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제2유방암 유전자(BRCA 2)가 유방암의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로, 이러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유방암·난소암·대장암·전립선암 등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조영업 인하대병원 여성암센터 소장은 “한국인의 유방암은 서양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 서양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며 “한국인의 유방암 특징을 파악하고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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