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포천시가 화장장 유치 문제로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장사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시설관리공단 2층 회의실에서 제5차 광역장사시설건립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17일 화장장건립추진위원에 따르면 이날 15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추진위원회 명의로 두 지역 찬반 양측에 공문을 발송하고 건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찬반대 측 각 5명씩 대표단이 참여해 3회 이상 토론회를 개최, 30일 이내에 후보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5차 회의는 화장장 신청지인 영북면과 영중면 두 지역에 대한 선정을 두고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얻지 못한 채 또다시 6차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으며, 만약 양측의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건립추진위원회 직권으로 평가를 거쳐 영중면 성동5리와 영북면 야미1리 두 지역 중 1곳을 최종 선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사시설과 관련, 한 위원은 “시의 화장장 공모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자료 하나 없이 무리한 추진으로 장사시설을 유치하려 해 시와 후보지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은 물론, 주민들 간의 갈등만 유발했다”고 시의 조급하고 무리한 추진을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위원은 “화장장을 건립하기 위해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음에도 화장장 건립은 물 건너갔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건립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특정 위원을 비난하고 나서 위원들 간에도 마찰이 있음을 시사했다.
화장장을 유치하려는 시가 연일 지역주민들 간의 격한 마찰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립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해 화장장 유치 선정이 장기화되면서 장사시설 후보지 지역주민들이 찬반 양측으로 갈려 갈등의 고리만 깊어져 향후 장사시설을 유치하려는 시와 이를 반대하는 해당 지역 주민과 어떤 결과로 매듭이 지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포천시장사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당초 지난 11일 “화장장 유치에 대한 결정을 최종 발표한다”고 했으나 이날 회의를 통해 또다시 30일 후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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