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골잡이 박주영(26·아스널)이 또 벤치에 눌러앉았다.

 박주영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올림피아코스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스널은 2-1로 이겼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마루앙 샤막과 미켈 아르테타를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고 후반에 샤막 대신 간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를 투입했다.

 그리스 클럽인 올림피아코스가 예상 외로 선전해 경기 내내 아스널을 긴장시키면서 백업요원 박주영에게는 출전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8분 알렉스 챔벌레인이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20분 안드레 산투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추가골까지 뽑았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27분 데이비드 푸스터가 크로스를 방아찧듯 머리로 받아 만회골을 터뜨렸다.

 올림피아코스는 이후 짜임새 있는 패스와 빠른 역습으로 아스널 골문을 계속 위협했으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스널은 지난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 비기고서 이날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둬 1승 1패로 승점 4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털고 지난 20일 슈루즈버리와의 칼링컵 홈 경기, 25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포함해 세 차례 연속으로 승리해 안정감을 찾아갔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벨라루스 민스크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H조 2차전 바테 보리소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메시는 두 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조별리그 첫 승리(1승 1무)를 이끌었다.

 메시는 2-0으로 앞선 전반 38분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놓치자 공에 달려들어 헤딩골을 뽑았고, 3-0으로 앞선 후반 11분 알베스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194골째를 터뜨려 바르셀로나 내에서 세사르 로드리게스(235골·1942∼1955년)에 이어 개인통산 다득점 2위에 올랐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강호 첼시와 발렌시아는 스페인 에스타디 데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각각 프랭크 램퍼드와 로베르토 솔다도가 한 골씩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결과(29일) ▶G조 제니트 3-1 포르투샤흐타르 도네츠크 1-1 아포엘 ▶H조 바테 0-5 바르셀로나 AC밀란 2-0 플젠 ▶E조 발렌시아 1-1 첼시 레버쿠젠 2-0 겡크 ▶F조 아스널 2-1 올림피아코스 마르세유 3-0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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