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전국체전 종합 6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시의 열망에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대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인천선수단 중 부부간, 부자·모녀간, 형제·자매간 등 다양한 체육가족들로 구성된 선수들이 포함돼 이색적이면서도 경기력이 좋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강화도 출신의 쌍둥이 형제(1989년생)인 함상일·상준(한체대 4년)은 인천의 역도종목 대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각 105㎏급과 94㎏급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들 형제는 고교시절 출전한 지난 2007년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으며, 현재 국내 대학부에서 상위 랭커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쌍둥이 형제인 주대종·의종(인천체고 3년)은 조정종목 더블스컬과 무타페어 종목에 출전한다.
이어 자매선수인 이슬(인천서구청)·이담비(인하대 1년)도 인라인롤러 대표로 출전하며, 특히 이슬은 이번 대회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그리고 인천에서 종목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핸드볼에서는 부부선수인 강일구(인천도시개발공사)·오영란(인천시체육회)이 이미 사전경기로 열린 핸드볼 사전경기에 나란히 골기퍼로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이와 함께 지도자와 선수로 함께 출전하는 가족도 눈에 띈다.
김성칠(인천승마협회 전무이사)·김균섭(인천시체육회)부자는 승마종목에 참가하며,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400m계주 동메달리스트이자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400m계주 및 200m 동메달리스트인 박미선(인천체고 교사)과 이번 체전 100m허들에 출전하는 이계임(한체대 4년)은 모녀지간이다.
육상지도자 부부인 인천시청의 우진규 감독과 인천체고의 권정태 육상여자필드 감독은 나란히 팀을 이끌고 이번 체전에 출전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국체전 인천선수단 중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인천 보디빌딩의 간판 강경원(인천시설관리공단)이다. 강경원은 라이트헤비급에 출전해 전국체전 13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길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1951년 출생으로 만 60세가 넘은 인천메트로 궁도단의 하기용은 인천선수단 중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렸으며, 청각장애인으로 2007년 장애인체전 MVP이자 2009년 청각장애인올림픽 2관왕 출신인 육상의 채경완(인천시청)은 400m계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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