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정몽준(무소속) 의원은 추석 연휴이후 촉박한 대선일정을 감안,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 의원은 신당의 공식 출범 시기를 이달 중순으로 잡고 몇군데 창당식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서울지역 체육관 등 대형 행사장은 모두 예약일정이 차 있어 일단 오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을 예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장소를 끝내 찾지 못할 경우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부여, 대전에서 창당식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이번주부터 민주당 중도파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민주당 이인제 의원, 자민련 김종필 총재, 이한동 전 총리를 비롯해 각 정치세력과의 접촉을 대폭 강화, 신당 참여폭을 확대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정 의원 본인은 물론 강신옥 박범진 전 의원 등을 통한 교섭창구도 본격 가동할 것이라는 게 한 측근의 전언이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 MBC TV 토론회에서 “정치인중 이미지가 좋은 분도 있고 나쁜 분도 있으나 국민통합을 위해선 연대 여부와 관계없이 대화의 양과 폭을 늘려야하고 모든 국회의원을 만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창당식에 참석할 현역의원은 민주당에서 탈당, 무소속 상태인 안동선 의원을 포함, 극소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22일 “창당 일자를 내달 중순으로 잡고 있는 만큼 그때까지 민주당 중도파를 비롯한 각 정파의 움직임에 따라 신당에 합세할 의원들의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 예비당사를 마련,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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