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순 구리시장
구리시가 토평동 일대 약 330만㎡에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가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가 참여하고 대규모 외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마이스(MICE)산업으로 육성된다.

시는 지난해 11월 8일 박영순 시장, 미국계 Viva Vina&Consortium의 Steve Lim 회장, K&C 고창국 대표이사, 미셸 핀 국제유치자문단 의장(NIAB), 곽상경 국내자문단 의장, 내외 귀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호텔 오키드홀에서 1차 외자투자 협약식(MOU)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Viva Vina&Consortium의 Steve Lim 회장은 앞으로 약 20억 달러의 외자를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에 투자하겠다고 확약했다.

이미 구리월드디자인센터에 입주할 1천500여 개 회사와의 MOU가 성사돼 있고 MOU 실행조건의 일환으로 유치된 세계 최대 디자인 엑스포인 HD Expo&Conference를 구리월드디자인센터가 개장되기 전 서울에서 오는 2013년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은 4년 전부터 시와 K&C가 공동으로 추진한 MICE산업으로 전 세계 2천여 개 디자인 관련 업체를 GWDC에 유치해 세계 최초의 기획된 디자인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와 외국 회사 유치를 위해 미국의 닐센그룹이 작성한 타당성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계적 권위의 도시설계회사인 JPA가 1차 계획안을 수립했고, RTKL사가 2차 도시개발계획안을 작성해 완성 단계에 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외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구리월드디자인센터가 유치되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금껏 열악했던 한국의 건축 및 인테리어의 명품 디자인산업에 큰 활력소가 돼 다시 한 번 한강의 기적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월드디자인센터 유치로 아시아 최초의 디자인 허브도시로 탄생할 것”이라며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박영순 시장에게 향후 일정 등을 들어본다.

-구리시가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 건립사업은 어떤 사업이며, 어떤 기능과 역할들을 하게 되는지.
▶GWDC는 관광·호텔산업과 고급 건축물의 가구·인테리어 등 고급 건축내장재를 취급하는 유통을 위한 전문화된 선진국형 디자인센터로, 제조회사들이 견본제품을 상설 전시 및 트레이드 쇼를 통해 신제품 홍보를 하게 된다.

디자이너와 바이어는 이들 견본시장을 통해 스펙 작업과 주문제작으로 최종 소비자인 건축주에게 공급하는 형태의 인테리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이처럼 구리시가 역점을 두고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어떤 점들을 들 수 있나.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건축 및 인테리어를 설계할 때 마감재 선택 및 가구, 조명, 데코물 등의 코디네이션을 위해 사양서(Specification) 작업을 하는 곳을 디자인센터라고 한다.

아시아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고급 건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호텔, 예식장이나 컨벤션 이벤트홀, 고급 주거시설의 인테리어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의 관광업계의 경쟁도 놀랍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싱가포르의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들 수 있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마이너스성장을 하던 싱가포르가 이런 MICE시설의 유치로 지난해 14.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보도되는 등 MICE시설의 유치 필요성은 더는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월드디자인센터의 주 고객은 누가 되는지.

   
 
▶디자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일반인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디자인 관계의 회사(건축, 인테리어, 건설, 개발회사 등)들과 호텔 등의 등록된 전문 업종 회사 자격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센터에 입주한 회사들과 사전예약(Appointment)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인데 다만, 일반인은 디자이너를 동반할 경우 출입할 수도 있다.

-월드디자인센터에는 누가 입주하나.
▶입주하는 회사는 가구, 조명, 섬유, 액세서리 등의 건축 및 인테리어 마감재 등의 세계적 명품 생산회사들과 유명 디자인 회사들이고 이외에 센터 주변에는 보세 조립공장, 개별 전시장, 구매집단, 유통 관련 서비스 연관 업종들이 영업망을 구축하게 된다.

-월드디자인센터가 자리를 잡고 본궤도에 오른다면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는.
▶디자인센터라고 해서 디자인만을 연구하거나 디자인상품을 전시하고 유통시키는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행사(Exhibition) 등 소위 말하는 MICE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복합기능을 하는 곳이다.

가구, 조명, 건축, 디자인, 섬유, 도자기, 액세서리 등 건축마감재산업의 고급화 촉진, 레저, 관광, 회의, 전시, 유통산업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면에서 산업연관효과가 매우 큰 신성장 융합산업이다.

특히 아직도 이 같은 디자인센터가 아시아에는 없지만, 소득수준이 높은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43개가 성업 중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 대표적인 시설은 시카고의 머천다이즈 마트(Merchandise Mart), 하이포인트 마켓(도시 전체), 라스베이거스의 월드마켓 센터, LA의 퍼시픽디자인센터 등을 꼽을 수 있다.

-센터의 성공을 위해 국제자문위원회도 구성했는데 누가 참여하고 어떤 역할들을 하게 되나.
▶지난 2010년 10월 출범했고 인테리어 관련 엑스포 주관기업, 건축가, 디자이너, 제품 전문 구매기업, 제품 제조기업 등 인테리어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월드디자인센터의 건립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하고 향후 성공적인 월드디자인센터를 조성, 한국은 물론 중국, 동아시아지역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엔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외자 유치는 가능한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내년도 국제자문위원회 회의 일정 및 제2회 국제디자인&도시개발 콘퍼런스 일정과 실질적인 구리월드디자인센터의 시장 규모와 잠재적 방문객 수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발표돼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됐고, 호텔 및 학교 유치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8일 개최된 MOU 체결 조인식에서 Viva Vina&Consortium은 앞으로 약 20억 달러의 외자를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에 투자하겠다고 확약했다.

   
 

-현재 구리월드디자인센터 건립사업이 어디까지 진척됐나.
▶현재 이 사업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와 외국 회사 유치를 위해 미국의 닐센그룹이 작성한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계적 권위의 도시설계회사인 JPA가 1차 계획안을 수립했고, RTKL사가 2차 도시개발계획안을 작성해 완성단계에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8일 외자 유치와 병행해 GWDC에 입주할 외국 회사 유치와 디자인센터 중심의 도시개발을 위한 기술적 자문을 위해 2010년 10월 8개 분과위로 구성된 국제유치자문단(NIAB)과 국내유치자문단(NKAB)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무엇인가.
▶2012 제2회 국제디자인&도시개발 콘퍼런스를 오는 5월 중순 개최해 구리월드디자인센터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국제자문위원회 회의를 상·하반기 2회 개최해 외국 기업 및 외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방안, 투자 상담 등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MICE산업=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산업 분야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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