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학생수, 학교수, 교원수, 교육재정이 전국 제일인 규모에 걸맞게 경기교육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윤옥기 교육감 이하 7만5천여 직원이 한데 뭉쳐 21세기를 이끌어갈 자랑스런 한국인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욕구를 수용하고 교육가족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윤옥기 교육감을 만나 경기교육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최근 교육계의 갈등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 해소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먼저, 갈등의 원인부터 말하자면 첫번째 일부 교원노조와 교육정책방향과 교육이념의 상이 및 교육·수업권의 구현방법 차이에서 나오는 교육공동체간의 신뢰부족과 인식차이를 들 수 있겠다.
 
두번째는 교원노조 조합원의 불법적인 노조활동과 지나친 학교 경영 관여와 일부 학교장의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교경영에서 나오는 원칙과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학교문화가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해소방안으로는 먼저 산적한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교원노조가 강경일변도 투쟁 및 반대보다 대안을 제시해 공교육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고 또한 대화와 설득으로 교육동반자적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겠다.
 
두번째는 공청회, 설문조사, 여론조사, 모니터링제, 간담회, 세미나 등 다양한 통로의 의견수렴을 통해 교육당국, 교직단체 및 교육주체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교육발전 공동체로서 역할 수행을 제고해야 한다고 본다.
 
-경기도의 학급당 학생수는 전국 최대이며 과대학교도 상당히 많다. 이에 대한 교육청의 중·장기적인 대책은.
 
▶우리 경기도는 대단위 택지개발과 공동주택건립 등으로 매년 학생수가 5만~6만여명씩 늘어나 해마다 100여개의 신설학교를 설립해야 하나 학교신설용지의 절대부족과 예산부족, 교원수급상의 문제 등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학교신설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열악한 학생수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고등학교는 지난해 7·20교육여건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교실증축을 마무리해 학급당 최대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이미 낮췄다. 초·중학교의 경우 교원수급여건과 학교 신·증설재원을 고려, 2006년도까지 연차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낮춰갈 계획에 있다.
 
또한, 개발제한구역내 학교부지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88개교의 학교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승인을 얻어 2005년까지 초 138개교, 중 93개교, 고 60개교 등 총 291개교의 학생수용시설을 확충하는 등 열악한 학생수용여건 개선에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공약으로 2008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OECD국가 수준인 30명 이하로 감축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7·20교육여건개선추진계획에 따른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참여정부에서 추진하는 학급당 학생수 30명 이하 감축 및 적정규모의 학교운영을 위한 교육정책을 연계해 2010년도까지의 중장기 학생수용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이달말까지 계획을 수립해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에 소요되는 학교 신·증설 재원은 2005년부터 2008년도까지 4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향후 교육인적자원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경기도의 열악한 학생수용시설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윤 교육감 취임이후 경기교육의 변화가 많이 눈에 띤다. 그동안 손꼽을 만한 업적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또 향후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하는 일은 무엇인지 밝혀달라.
 
▶민선 4대 교육감에 취임한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바로 실추된 우리 경기교육의 신뢰회복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지난 2003학년도 고입 학생 배정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밖에 국민기초교육 보장 체제 구축을 위해 기초학력지도책임제 운영과 학교간·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소규모학교 지원 사업, 교육 환경 개선 사업, 제7차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에 바탕을 둔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힘썼다.
 
아울러 영재교육 인프라 구축, 실업계고등학교 종합발전방안 수립·추진,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복지 증진 등에 노력해 왔다고 본다.
 
그 결과 우리 학생들이 소년체전 14연패, 전국기능경기대회 2연패, 각종 국제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교원들 역시 전국교육자료전 11연패, 전국현장연구대회 9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역점을 둬 추진해 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과 도덕성 함양, 특기·적성 계발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지역 주민의 평생교육과 지역사회학교 운영의 차원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학교 운영과 앞으로 실시될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범사회적 인프라 구축과 교과 체험학습장 설치·운영에 주력해 나가겠다.
 
-고교평준화 이후 학력하향평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평준화지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중단할 것인지 또다른 계획이 있다면 밝혀달라.
 
▶고교 평준화 적용 지역에서는 학력의 하향 평준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입증할 만한 연구 결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오히려 몇몇 연구 결과에서는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상향됐고, 상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하향됐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성적이 상향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2002학년도에 5개 지역으로 고교 평준화 적용 지역을 확대했고, 현재 2년째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현재 고교 평준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5개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의 고교 평준화 정책 확대 여부와 고교 평준화 적용 지역의 비평준화 환원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
 
고교 평준화 정책을 적용받은 학생들이 2005년 2월에 졸업하게 된다. 따라서 2005년 이후에 학력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고교 평준화 정책 평가를 실시해 공과를 따진 후 고교 평준화 정책의 확대 여부, 비평준화 정책으로의 환원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앞으로 고교 평준화 정책을 비롯한 모든 교육 정책을 합리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신뢰받는 경기교육, 도약과 창조의 으뜸 경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목표와 이와 관련한 장기적인 추진계획이 있다면 밝혀달라.
 
▶그동안 경기교육은 학력신장, 인성교육, 교육정보화교육, 과학실업교육, 체육교육, 유아·특수교육 등을 추진하면서 공교육의 내실을 다져왔다.
 
경기교육의 지표인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한국인 육성'은 새 시대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계발해 자기분야에서 으뜸가는 실력인이 되고, 도덕성을 함양하고 창의성을 계발해 개인적으로는 자아를 실현하고 국가적으로는 민족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 미래지향적 교육환경 및 여건 조성, 교육정보화에 기초한 학교교육 체제 구축, 교직전문성 개발과 지원 강화,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인적자원 개발 기반 구축, 교육의 국제학습 기반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교육 5개년 발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교육의 5개년 계획의 목표연도인 2008년도에는 경기교육 전반에 걸쳐 지식기반사회에 걸맞는 교육의 틀을 갖추리라고 예견된다.
 
-경기도민과 교육가족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교육가족은 물론이고 도민 여러분이 잘 알고 있다시피 우리 경기교육은 방대하고 복합적인 교육 여건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 요구가 상충하고 있다.
 
특히 지난번에 NEIS 시행과 관련해 우리 교육계가 일부이긴 하지만 대립과 반목의 모습을 보여 잠시나마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모든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교육공동체 상호간의 신뢰를 구축, 경기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도 아낌없는 지도·조언으로 `으뜸 경기교육'을 이뤄 나가는 데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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