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으로 구성된 ‘공단바로세우기 시민모임’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성남시설관리공단의 인사 문제 등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한 가운데 노조가 인사 문제에 관여한 간부를 출퇴근 조작 지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성남시설관리공단 상통노조(상식이 통하는 공단건설 노조)는 출퇴근 문서 조작을 지시한 혐의(사전자기록 위작·변작 지시) 등으로 기획본부장 유모 씨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상통노조 임원비리조사특위 위원장 명의의 고발장에서 상통노조는 “유 씨가 공단 근무상황부에는 지난해 7월 21일 연차를 낸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전산에는 같은 날 오전 7시 54분 출근한 것으로 돼 있다”며 “이는 유 씨가 허위 조작을 지시한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씨는 같은 해 5월 12일과 13일 탄천종합운동장 지문인식기를 통해 출근 확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날 집무실 지문인식기에도 출근 기록이 표시돼 있다”며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기초조사를 실시하도록 했으며, 경찰은 지난 11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유 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통노조 관계자는 “유 씨가 관용차를 타고 골프연습장을 드나든 정황도 포착됐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대에 서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통노조는 복수노조 허용으로 기존 ‘성남시설관리공단 노조’에서 분리돼 지난 2월 출범한 뒤 공단이 견인차 운전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노조원 등 2명을 노상주차관리원으로 일방 전보시키면서 노조와 대립해 왔다.

공단은 지난달 상통노조 위원장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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