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윤화섭 신임 의장이 기호일보 창간 24주년 기념 특별인터뷰를 통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을 반드시 실현시켜 경기도정에 대한 견제의 순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신임 윤 의장은 “1천200만의 경기도민이 도정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경기도의회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의장은 전반기 허재안 의장이 강하게 추진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이 그동안 논쟁 대상에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현장에 즉각 도입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8대 후반기 경기도의회의 수장인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이 된 소감은.
▶의장이 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의장이 되고자 하는 당내 의원들과의 갈등도 빚어졌지만 도민들과 동료 의원들이 선택해 줘 의장에 선출됐다. 어려운 가운데서 의장으로 선출해 준 도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나타났던 문제들을 잘 마무리하고 이 기회를 삼아 앞으로 더 발전적인 경기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년의 임기 동안 어떠한 정책들을 주로 추진해 나갈 것인가.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허재안 의장이 의회 인사권 독립과 보좌관제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러한 점들은 지방자치제도가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들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이미 많은 논의가 돼 왔기 때문에 이제는 현실적으로 제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와 함께 국회를 상대로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겠다.

이와 함께 올 12월 있을 대선에서 각 후보들이 공약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의견을 피력해 대선 이후 반드시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밖에 추가적으로 도의원들이 민원인을 만나거나 사무를 볼 수 있도록 사무실을 배치할 수 있는 안을 검토하겠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도의원 개인 사무실이 없어 도의원들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다.

의회 인사권 독립과 보좌관제가 행정적인 문제라면 도의원 사무실 확보는 의지의 문제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도의원들이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 추진하겠다.

-김문수 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대선을 향한 행보를 하고 있다. 옆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김 지사의 대권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문수 지사는 훌륭한 정치가이자 행정가이다. 그러한 김 지사가 경기도의 수장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것은 도민의 입장에서 한편 무척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김 지사가 대선에 도전한다고 해서 절대 행정공백이 발생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은 김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이전에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도민들이 행정 공백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김 지사가 스스로 처신을 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소야대로 구성·운영되고 있는 도의회와 도 집행부 간 마찰이 발생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도정 발전을 위해서는 양측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가능하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 형성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도민의 대표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도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도의회는 제6·7대 임기 8년 동안 새누리당이 절대다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도지사 역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중요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도 제8대 도의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새누리당 소속 도지사가 이끄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강화해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전반기 의회와 마찬가지로 민심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대등한 위치에서 상생을 기본 원칙으로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고, 민심에 반하는 도정에 대해서는 강력한 견제와 비판 등 협력과 긴장관계를 기조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

-도민과 기호일보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제8대 후반기 경기도의회가 1천200만 도민의 대의기구로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호일보 독자 여러분의 많은 채찍질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도민들과 기호일보 독자 여러분이 경기도의회에 기대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 드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경기도의회의 발전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는 기호일보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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