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박태환(23·SK텔레콤)이 값진 은메달을 따내자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 학생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9일 오전 3시께부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CGV 영화 4관에서 단국대 학생 150여명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경기를 지켜보며 박태환을 응원했다.

 박태환은 28일(현지시간) 열린 남자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됐다가 국제수영연맹(FINA)의 판정번복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초반 박태환이 선두에 나서자 의자에 앉아 관람하던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린보이 파이팅’ 등을 외치며 응원을 시작했다.

 마지막 50m를 남기고 중국의 쑨양에게 뒤처지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탄식의 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곧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응원에 참여했던 김수정(방송영상학과·10학번·여)씨는 “경기에 앞서 있었던 실격논란으로 박태환 선수의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은메달도 정말 잘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 왕망다(무역학과·09학번)씨는 “박태환 선수를 응원하러 왔는데 공교롭게 중국선수가 우승해 기쁨과 아쉬운 마음이 반반이다”며 “박 선수가 남은 경기도 힘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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