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진종오가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해 금 2, 은 2개를 획득했다. /연합뉴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태환(23·SK텔레콤)은 날벼락같은 ‘실격 번복’소동을 겪었으나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16·17면>

 진종오는 메달레이스 첫날인 2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2점을 쏴 본선 점수 588점을 합쳐 688.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이로써 한국 사격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맥을 캐고 당대 최고의 명사수로 우뚝섰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5위,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진종오가 승전고를 울렸으나 기대를 모았던 ‘마린보이’ 박태환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아쉽게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실격 번복’ 파동 속에서도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박태환은 예선에서 3분46초68로 3조 1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으나 출발 신호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불분명한 이유로 실격처리됐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국제수영연맹(FINA)이 판정을 번복하면서 박태환은 기적처럼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 강력한 맞수 쑨양(중국·3분40초14)과 접전을 펼친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에서 아쉽게 뒤져 3분42초06의 기록을 내고 2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김법민(배재대)·임동현(청주시청)·오진혁(현대제철)으로 이뤄진 양궁 남자 대표팀은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224로 패해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 달성이 좌절됐고, 3·4위전에서는 멕시코를 224-219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한국은 최대 금메달 5개를 기대했으나 금메달·은메달·동메달 각 1개씩  수확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당초 기대했던 메달레이스에 차질을 빚었지만 첫날 국가별 메달순위에서 브라질과 공동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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