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시장 진출지로 ‘중국’의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0년간 투자 총액이 1조6천419억 원에 이르는 등 인천 기업의 전세계 해외 투자액 가운데 21.8%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산둥(山東)성 지역에 대한 투자는 6억8천442만 달러로, 중국 전체 투자액의 44.7%를 점유하고 있다.

19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한중 수교 20년, 인천 중국 투자 변화’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인천지역의 해외 직접투자 가운데 중국이 총 15억3천219만 달러(원화 1조6천419억 원)를 차지, 전체 해외 투자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 총액은 359억7천497만 달러로 전체 해외 투자액의 19.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인천의 해외 투자액은 우리나라 전체 해외 투자 총액 대비 3.6%로, 인천의 대중국 투자는 우리나라의 투자 총액의 4.3%다.

투자액이 가장 많은 산둥성에 이어 톈진(天津) 16.3%(2억5천15만 달러), 장쑤(江蘇)성 9.8%(1억5천84만 달러), 상하이(上海) 6.8%(1억462만 달러), 랴오닝(遼寧)성 5.9%(9천55만 달러) 등의 순으로 인천 기업의 진출이 이뤄졌다.

투자율 변화를 보면 수교 직후인 1992년 투자액이 한 해 전보다 359% 급증했으며 IMF(1997)·IT버블 붕괴(2002)·세계 금융위기(2008)를 제외하곤 연평균 16.7%p씩 증가했다.

인천지역 기업이 중국 현지에 지분율 10% 이상 투자한 신규 법인 수는 총 1천493개로, 법인당 평균 11억여 원을 투자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13억7천855만 달러로 전체 산업별 투자의 90.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은 3억1천431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인천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발히 진행된 것에 대해 인천상의는 ‘정부의 수출 촉진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희택 인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 대한 인천 기업의 투자가 약간 시들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가치는 높은 상태”라며 “향후 인천 기업들은 중국 연해지역 투자는 중국 내수시장 판매 확대로, 중국 내륙지역은 저렴한 인건비 및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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