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근로자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6월1일부터 운행되고 있는 남동공단 순환버스가 배차시간 간격이 길 뿐만 아니라 연계 교통수단이 없어 근로자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남동공단 209개 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남동공단 순환버스 이용실태 조사 결과 공단 종사자 대부분이 순환버스의 운행사실을 알고 있으나 이용하는 근로자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환버스의 이용을 기피하는 이유는 배차간격이 길고 회사 근처에 노선이 없거나 순환버스가 운행되는 곳까지 연계교통수단이 없거나 배차시간이 길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동공단 순환버스의 이용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선 확충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며 적극적인 홍보와 아울러 배차시간 단축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남동공단 순환버스의 대당 하루 이용승객은 약 40명(총 승객수 23만250명)으로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남동공단 경영자협의회 김진만 회장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순환버스가 공단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도록 노선 확충이 필요하며 최소한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배차시간을 단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현재처럼 순환버스의 이용률이 저조할 경우 노선이 폐지되거나 시민의 세금만 축내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공단 입주업체 스스로 홍보, 자가용 출·퇴근 억제, 대중교통비 지원 등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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