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지역을 깨끗이 하는 환경정화운동에 솔선수범해 이웃과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일대 거리 청소에 나선 이들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인천북부교회 소속 중고생들이다.
모처럼 기온이 오른 지난 13일 집게와 쓰레기봉투 등 청소도구를 들고 거리로 나선 30여 명의 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량 정화활동을 벌여 많은 양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날 정화에 나선 십정동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은 동암역과 벽돌막사거리, 십정시장 등이 자리해 평소에도 지저분한 오물과 쓰레기들이 많은 지역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쌀쌀한 날씨 탓에 평소보다 청소가 이뤄지지 않아 버스 정류장 쓰레기통 주변은 물론 길거리 곳곳에 각종 쓰레기들이 많았다.

학생들을 지도한 인천북부 하나님의교회 김상봉 목사는 “특히 십정동 일대는 쓰레기와 오물이 많은 지역이다. 워낙 지저분하다 보니 시민들도 무의식적으로 더 버리게 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며 “솔선수범하는 어린 학생들의 선행을 통해 거리를 깨끗이 하고 시민들에게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추위는 풀렸지만 안개 가득한 흐린 날씨에 여전히 겨울바람은 쌀쌀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거리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바닥에 버려진 작은 담배꽁초를 비롯해 과자 봉지, 음료수 캔, 찢어진 전단지 등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또한 인근 먹자골목을 이용한 시민들이 버린 이쑤시개와 각종 음식물 찌꺼기까지 말끔히 수거했다.

평소에도 교회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해 왔다는 채범수(중 3년)군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인데 늘 지저분해서 보기에 좋지 않았다. 청소를 하고 나니 뿌듯하고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 관계자는 “올해도 새 학기를 앞둔 학생들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전국 18개 도시를 순회하며 22번의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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