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웅산 수지 여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고 돌아갔다.

당시 수지 여사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정상급 IT 기술력을 부러워하며 박 당선인에게 각별한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양곤과 만달레이 두 도시가 실리콘밸리를 이루며 이제 막 IT산업이 움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실 미얀마는 반세기에 걸친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불과 2년밖에 안 된 탓에 IT 관련 인프라나 기술력은 절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미 15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선진 IT기술을 교육·전수해 창업까지 지원하고 있는 민간사절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한국항공대학교 개도국기술경영지원센터.

한국항공대 개도국기술경영지원센터는 항공전자 및 정보통신공학부 박종서 교수가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0일 미얀마의 실리콘밸리에 ‘한-미얀마 정보기술훈련센터(Myanmar-Korea IT Training Center)’를 설립한 뒤 교육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지난 22일부터 본격 운영에 나서 또 다른 관심을 사고 있다.<사진>

또한 이 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간 7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는 정보통신공학과 출신으로 한국IBM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은 김영식 씨와 강경구 씨 등 동문과 재학생 등으로 구성된 전문인력까지 파견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공무원들과 컴퓨터 전공 대학생 및 직장인, 시민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편, 미얀마는 박종서 교수에 의해 2004년 2월 최초로 33명의 컴퓨터학과 박사과정 1기 졸업생이 탄생했고 매년 컴퓨터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현지 학생들이 꾸준히 항공대로 유학을 와서 컴퓨터공학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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