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재활용교육을 위해 사회적 기업과 머리를 맞댄 결과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찾았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 교육 방법은 시 청소과 재활용팀과 사회적 기업 오즈하우스가 5개월 동안 공동 개발했으며, 전단지 등을 이용한 ‘재활용 홍보’에서 탈피해 재미있으면서도 효과적인 교육 방법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된 보드게임 ‘코모코모 카니발’ 개발을 위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부천시 청소과 김계성 씨다. 전단지 윗면에 만화를 이용한 게임을 넣으면 아이들에게 교육과 재미 두 가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보드게임의 첫출발이었다.

김 씨는 “관공서에서 만드는 조잡한 게임이란 평가를 듣고 싶지 않아서 평소 알고 지내던 오즈하우스에 의견을 구했다. 이왕 할거면 아이들이 제대로 즐기고 놀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보드게임 개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막상 개발에 들어가니 예산이 걸림돌이 됐다. 청소과 예산은 콘텐츠 개발 비용과 300개 제작비 정도인 310만 원뿐. 나머지는 모두 오즈하우스의 몫이었다.

신방식 대표는 “순수 개발비만 2천500만 원 정도 들었고 투입된 4명의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더 된다”며 “보드게임 1천 개를 만들어 시에 300개를 납부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판매한다”고 말했다.

오즈하우스는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아름다운 장터에 처음으로 ‘코모코모 카니발’을 선보였다.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였다. 두 시간 만에 20개 중 18개가 팔릴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신 대표는 “공조직에서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사업을 추진한 과정들이 우리에게도 소중한 경험이다”라며 “개발 비용을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깝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계성 씨와 신방식 대표는 보드게임에 그치지 않고 올해 영상·전단지 등을 활용한 재활용 교육용 패키지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재활용 홍보 및 교육용 보드게임 판매 계약 체결로 보드게임 판매 시 개당 150원의 기획료는 부천시의 세외수입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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