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내려진 전투경계태세가 7일 전격 해제된 가운데 그동안 농번기와 조업 성수기를 맞아 영농과 조업활동에 큰 불편을 겪어 왔던 DMZ 파주지역 농어민들의 민통선 내 출입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파주 출신 새누리당 황진하 국회의원은 민통선 내 농경지와 조업지역 출입을 위한 농어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군과 파주시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관군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황 의원에 따르면 앞으로 임진강변 민통선 출입 영농인은 물론 어선단 어민들의 통문 출입의 불편 해소를 위해 민관군이 함께하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황 의원이 파주시 사목3리 통문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군 초병을 추가로 배치시키는 등 군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낸 직후 또다시 통문 출입 때 예정통보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성과다.

이 시스템 운영 방안의 구체적 핵심 내용은 군의 해당 연대장 주재로 매년 이·취임 대대장을 참석시켜 지휘관이 바뀌어도 민관군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과 참여 대상자 선정, 농번기와 조업기 정기(수시)회의 횟수 결정을 위해 별도로 모임을 갖고 논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농번기 때 민통선 내 농경지 출입을 위해 영농인들은 오랜 시간 통문에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고 어선단 역시 출어시기를 조율받느라 조업에 상당한 지장을 받아 왔다.

황 의원은 “파주지역 농어민들의 애로사항들이 제대로 해소될 수 있도록 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냈다”며 “다만, 합참 경계작전지침 등 상급 기관의 지침 재검토나 변경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과의 확인 및 협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는 민관군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으며 앞으로 ‘민관군 협의체’ 운영을 통해 농어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MZ 파주지역 민통선 내 농경지 출입 농민과 임진강 어민들을 위한 이 협의체는 지난 6일 황진하 의원 주재로 작전부대 부사단장, 해당 부대 연대장, 관할 부대장 등 5인을 비롯, 이영규 문산읍이장단협의회 총무와 이장 및 주민대표 10인, 장석진 어촌계장 등 선단장과 어민대표 5인, 이병직 문산읍 총무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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