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사랑봉사회는 지난 11일 남양주시 소재 한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경기사랑봉사회 제공>

“어려운 이웃을 향한 도움의 손길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자원봉사가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기도정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 바로 ‘경기사랑봉사회’다.

지난 2005년 12월 설립된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봉사동호회 ‘경기사랑봉사회’는 현재 209명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단체다.

이들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사회·아동·장애인 봉사시설부터 계절에 따라 농가 일손 돕기, 환경정화활동, 김장 담그기, 연탄 배달, 눈 치우기 활동까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 올해는 활동 지역을 경기남부뿐만 아니라 경기북부까지 넓힐 예정이다. 또 3차례의 가족 봉사활동과 민간 봉사단체와의 연합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경기사랑봉사회’의 장점은 바로 대규모 인원이다. 일반 봉사회는 인원이 적은 반면 경기사랑봉사회는 1번 활동 시 30~40명의 인원이 움직여 커다란 규모의 복지시설 같이 일손이 많이 필요한 곳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시설에서 봉사 요청이 많이 옵니다. 나이 많은 선배님들부터 갓 들어온 신입까지 모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하다 보면 시설 측에서 다음에 다시 와 달라는 부탁도 많이 해요.”
매번 색다른 경험으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는 전지숙(39)총무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지난 겨울 군포시 소재 한 요양시설에서의 봉사를 꼽았다.

“어르신들과 함께 놀고 체조도 하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사실 자녀분들은 바쁘다 보니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기도 힘들고 같이 있더라도 서로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잖아요. 다음에 또 온다고 말씀드리니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꼭 잡아주시는데 그 순간 코끝이 시큰해지더라고요.”
전 총무가 꼽은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가족봉사를 통해 현장에서 자녀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환경정화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몸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총무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과의 유기적 관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이 ‘소명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에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로 바뀌게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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