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문화인물에 신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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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문화인물에 신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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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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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매달 선정하는 문화인물 올해 10월의 주인공으로 조선전기 대표적인 학자이자 문신인 보한재(保閑齋) 신숙주(申叔舟)가 선정됐다.

그는 본관이 고령(高靈)이며 아버지는 공조좌참판(工曹左參判)을 지낸 장(檣)이고, 어머니는 지성주사(知成州事) 정유(鄭有)의 딸이다. 자는 범옹(泛翁)이며 호는 보한재 외에 희현당(希賢堂)이라고도 했으며 시호(諡號. 죽은 뒤에 내린 이름)는 문충공(文忠公)이다.

1417년(태종 17) 6월 13일 정유(丁酉)에 태어난 그는 어려서 글재주와 기억력이 비상했다고 전해진다. 세종 21년(1439) 문과에 합격한 그는 세종 25년(1443)에 창제한 훈민정음의 해설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3년 뒤에는 '훈민정음해례본' 편찬에도 깊이 관여했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보완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우리 나라 전승한자음을 정리해 표준 한자음을 설정하려는 목적에서 편찬한'동국정운'(1448년 완성)에 서문을 쓰기도 했다.

그의 문집인 '보한재집'에 따르면 그는 한어(중국어), 왜어(일본어)에 능통했던것같다.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고 난 뒤에 일본에 관해 쓴 기록인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는 1471년(성종 2)에 나왔다.

국방에도 주력해 1460년(세조 6) 동북 방면으로 자주 침입하는 중국 동북지방 여진족의 토벌책을 제시하고, 같은 해 7월 27일에 강원함길도 도체찰사 겸 선위사(宣慰使)로 임명돼 여진족을 토벌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은 1461년(세조 7)에 '북정록'(北征錄)이라는 저술로 나왔다.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 등 여섯 왕을 보필한 그는 1475년(성종 6) 6월21일(무오) 향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그 행적은 누구보다 화려했으나 수양대군이 황보인, 김종서 등 재상을 주살한 뒤 조카인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일에 참여했다는 오명 때문에 조선시대 내내는 물론이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도 그는 일종의 금기인물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문화의 인물 선정을 기념해 다음달 25일 서울역 앞 대우학술재단 세미나실에서는 한국어문회 주최 기념학술대회가 개최되며 다음날 서울 한글회관에서는 한글학회 주최로 '신숙주 선생의 생애와 학문'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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