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내달 2일부터 ‘올라~!스페인’展
피카소·미로·달리 등을 잇는 2세대 작품 풍성 

 성남아트센터 현대미술 시리즈가 올 여름 스페인 미술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성남아트센터는 다음 달 2일부터 9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과 큐브미술관에서 ‘스페인 근현대미술-올라! 스페인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영국 현대회화-존 무어 수상작가전’, 2012년 ‘독일 현대미술-German Now전’에 이은 세 번째 여정으로 그동안 작가 개인전이나 소규모 그룹전으로 소개돼 온 스페인 미술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회다.

스페인은 800년 이슬람 지배와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다채로운 문화를 꽃피운 나라로, 그들만의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이며 19세기 예술의 중심이었던 프랑스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한다.

20세기 초반 입체파 운동을 주도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를 시작으로 초현실주의 세계로 대표되는 호안 미로(Joan Miro),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등의 등장은 스페인 미술의 제2의 엘도라도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스페인 근현대미술-올라! 스페인전’에서는 1세대로 언급된 슈퍼스타들 이후 스페인을 대표하는 2세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입체파와 초현실주의를 거치며 열린 포스트모더니즘의 화려한 시대에 등장한 앵포르멜(Informel) 미술의 선두 주자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를 만난다.

그는 동양 사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1세대 스타작가 미로, 달리 이후 스페인 미술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또 1957년 엘 파소(계단)를 공동 창립해 향후 앵포르멜 미술을 스페인에 보급시키게 되는 안토니오 사우라(Antonio Saura)도 소개된다.

   
 
다른 스페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코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적인 작품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프랑코 사후 영웅 취급을 받게 된다. 그의 형제인 영화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와 함께 연극, 오페라 등의 무대 디자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안토니 클라베(Antoni Clave)는 2세대 작가 중 피카소의 영향을 받았으나 튜브를 직접 문질러 발라 두터운 화면에 스페인적 격정을 칠해 넣는 등 자신만의 작풍을 수립했다.

이 외에도 스페인 전통 단철 기법에 의한 추상 조각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에두아르도 칠리다(Eduardo Chillida)와 현재 공공예술로 국제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를 비롯한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21세기 스페인 현대미술 작가들을 3세대로 구분해 회화뿐 아니라 사진, 판화, 비디오와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23명의 작가들이 소개된다.

전시회는 총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19세기의 스페인 미술부터 현재진행형 작가들의 현대미술을 살펴본다.

내전 등 역사적인 혼란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미학으로 세계 미술을 주도해 온 스페인 근현대미술의 힘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회와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술작품을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가? 등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활동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길러 줄 수 있는 감성교육이 마련됐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오랜만에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전관에서 진행되는 대형 전시로 미술애호가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술에 생소한 사람에게도 전시에서 작품이 주는 그 이상의 여운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이규식 기자 ksl23@kihoilbo.co.kr

 


 인천 부평·부개 사랑방서 라틴밴드 7월 첫공연 장식
마살아츠·가야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피서도

인천 부평·부개문화사랑방이 한낮의 더위를 가시게 할 7월 공연을 준비했다. 라틴밴드의 흥겨운 무대부터 현란한 비보잉과 마샬아츠, 아동체험극, 가야금 공연까지 가족 모두가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무대들이다.

모든 공연은 오는 7월 1일부터 부평문화사랑방 홈페이지(www.bpcl.or.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032-505-5995

#마리아치 라틴의 ‘올라~베라노!(Hola~Verano!, 안녕~여름!)’

   
 

뜨거운 여름, 멕시코에서 날아온 정열의 라틴밴드 ‘마리아치 라틴’.

‘마리아치’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음악을 뜻하는 말로 동시에 멕시코의 관현악 공연단을 일컫는 총칭이다. 밴드 ‘마리아치 라틴’은 멕시코 전통 볼레로음악에서부터 현대 라틴음악을 모두 연주하는 보기 드문 라틴밴드로 멕시코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는 라틴뮤지션이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베사메 무쵸(Besame Mucho), 세끄레또 데 아모르(Secreto de Amor), 두에냐 데 스윙(Duena de Swing), 라밤바(La Bamba) 등 정열의 살사·쿰비아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10일 오후 7시 30분 부개문화사랑방. 전체관람가. 3천 원.

#하이킥의 ‘다이내믹 마샬아츠 퍼포먼스’
하이킥은 ‘마샬아츠’의 기술을 응용, 현란한 춤사위와 코믹스러운 연출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비보이 퍼포먼스팀’이다. 비보잉과 마샬아츠가 만나 절묘하게 만들어진 역동적이고 신나는 퍼포먼스를 만나 볼 수 있다.

‘마샬아츠(Martial Arts)’는 트릭킹(Tricking)과 스포츠 무술(Sports Martial Arts)을 총칭하는 단어로, 트릭킹은 발차기와 돌고 비트는 동작을 통틀어 일컬으며 무술에서 곡예적인 기술을 뜻하는 마샬아츠 트릭츠(Martial Arts Tricks)에서 유래됐다.

7월 12일 오후 7시 30분 부평문화사랑방 공연. 5세 이상 관람가. 3천 원.

   
 
#동상동꿈의 체험형 연극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극이 시작되면 객석에 앉아 있던 아이들은 더 이상 관객이 아니라, ‘탐험가’의 역할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우주별 탐험을 시작한다.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안에서 아이들은 이야기 속 인물들을 만나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또 ‘진짜 탐험가’가 되는 신나는 모험을 거쳐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한다.

동상동꿈은 ‘교육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내자’는 목표로 활동 중인 공연단체로 예술 및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7월 26일 오후 7시 부평문화사랑방 공연. 6세 이상 공연 참여 가능. 3천 원.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For You’
‘가야금 캐논변주곡’, ‘가야금 B-Boy’ 등 가야금 크로스오버 연주로 유명한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For You’는 25현 개량 가야금을 사용해 천상의 소리를 빚어낸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요로 시작해 민요 ‘아리랑’을 통해 가야금주법을 소개하는 ‘가야금 인사’, 세계 유명 민요들을 편곡한 ‘가야금, 세계를 가다’, 생황과 가야금의 협연을 감상할 수 있는 ‘가야금 친구들’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은 1999년 창단 이후 ‘세계를 품은 가야금의 미래’를 목표로 가야금 연주곡의 범주를 넓히고 다양한 장르와의 통섭을 통해 현대 가야금 음악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가고 있다.

7월 30일 오후 7시 30분 부평문화사랑방 공연. 만 36개월 이상 관람가. 3천 원.
양수녀 기자 circus2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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