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부터 현재까지 7년 동안 정책의 포커스를 ‘인구 35만 이천 건설’에 맞춰 900여 공직자들과 희망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조병돈 이천시장은 앞으로 인구 유입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과 관광인프라 확충, 복지문화도시 구축과 함께 기업 후견인 제도를 활성화시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에게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35만 계획도시’의 의미는.

▲ 조병돈 이천시장

▶이천은 지난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도권 자연보전권역과 팔당상수원 상류지역 규제로 인해 지역 발전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고 각종 규제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런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천시는 지난 2008년 계획인구 33만의 ‘2020 도시기본계획’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받았다. 이는 이천시가 35만의 계획도시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당초 정부는 이천시의 경우 인구 26만 명 이상의 도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정부를 설득해 마침내 33만의 ‘2020 도시기본계획’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는 이천시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여건을 갖고 있는 인근의 광주 32만, 안성 28만보다도 많은 것으로 미래 이천의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한 아주 중요한 성과다.

보통 인구가 30만 이상은 돼야 자족도시가 된다는 것이 도시학계의 정설이며, 이천시는 이를 조금 상회하는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 유입을 위한 주거환경 조성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실크로드가 동서양의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고 경부고속국도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진 것처럼 도로는 경제·문화·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자 근간이다.

2015년 완공될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또 2016년 개통 예정인 부발∼충주를 거쳐 문경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은 이천 발전의 큰 분수령, 아니 대규모 지각변동이 발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기에 마장·중리지구 택지개발(155만㎡)과 하이닉스 배후도시(36만㎡), 신둔·이천·부발 등 3개 역세권 개발(233만㎡), 남이천나들목,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 인프라 확충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마장지구 택지개발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동산 침체 등을 이유로 지난해 전국의 많은 사업장을 취소했지만 끈질긴 협상 끝에 올해 토지 보상을 모두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엔 중리지구가 착공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엔 아파트가 밀집된 증포지구 54만㎡의 용도지역을 현실화시켜 추가적인 개발 여건을 확보, 총 2천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먼저 올해 안에 1천여 가구를 수용할 아파트가 착공하게 된다.
-‘자족도시’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은.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가장 큰 전제조건 중 하나가 바로 일자리 창출인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20개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현재 3개 지역(장호원 진암, 대월 초지, 모가 소고)은 이미 준공을 마쳤고 10개 산단의 조성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3년간 160개 이상의 공장을 유치했고 하이닉스 주변 가좌지구와 부발 무촌지구, 사음지구 등 약 82만㎡를 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시켜 기업 증설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아울러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고,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천패션물류단지 80만㎡를 조성해 4천500여 명이 연내 채용될 예정에 있는 등 기업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물류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이천∼유산, 무촌∼궁평 도로 등 지난 5년간 31개 노선을 개통했고 현재 25개 노선이 공사 중이다.

남이천나들목이 2014년 개통될 예정으로 이천에만 6개 교차로가 생겨 물류 이동이 굉장히 원활해져 그 어느 도시보다 기업 입지조건이 좋아졌다.

특히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에 있는 도지·수정교차로 등을 이천시에서 5년간 국토부를 적극 설득한 끝에 지난해 신설이 확정됐다.

-평소 교육투자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천시는 2008년 ‘교육발전 종합계획’을 만들어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 오고 있으며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여하는 교육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 우수 중학생 50명을 선발해 3년 동안 매년 3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9개 고교에 기숙사 건립을 지원해 현재까지 6개를 준공했고 나머지 3개 학교의 기숙사도 해당 학교와 협의해 건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고교 졸업생 50명 이상을 매년 SKY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35만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가장 큰 투자가 교육에 대한 투자라는 것은 변치 않는 신념이다.

-관광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
▶이천은 먹고,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쌀과 온천 그리고 도자기의 본고장이다. 신둔면 고척리에는 39만6천694㎡ 규모의 도자예술촌 조성이 한창이고, 설성 SK온천, 부발 가산온천, 모가 BA비스타GC에서 온천지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백사에는 한옥호텔과 김치·도자기체험관 등을 갖춘 전통한옥마을인 ‘성호제’가 들어서 서울 인사동 같은 문화거리가 201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또 호법 단천리와 마장 표교리 일대에는 명품 아웃렛이 연내 개장하며 307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들어서 한류여행객 유치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가 어농리에 농업테마공원이 이달 초 준공됐고 민주공원은 내년, 목재체험장은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부발 효양산에 서희테마공원을 조성 중이고 설성 성호호수는 승마단지, 숙박촌, 독일맥주마을 등 관광지로 만들고 있으며 장호원 백족산에 행복이음길 등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문화도시 이천을 설명한다면.
▶2010년 초 문화예술의 도시 ART이천 선포와 함께 그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민속공예 분야 창의도시에 지정됐다.

이천에는 많은 예술인들이 살고 있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는 아트홀도 있어 서울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을 지금은 지역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종합복지타운과 서희청소년수련관, 야간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한 데 이어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 청미복지타운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설봉공원에 인공암벽장을 올해 개장했고, 종합운동장에는 대교 배드민턴 전용체육관과 꿈의 구장을 건립하고 실내체육관도 현재 읍·면마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복하천과 청미천에는 총 732억 원이 투자돼 2016년까지 축구장·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유채꽃 단지, 습지·여울 등의 친수공원이 조성되고 여주 남한강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된다.

   
 

이천의 예술의 전당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이천아트홀에서는 더욱 격조 높은 공연을 기획할 것이며, 스크린 문화를 주도할 CGV도 내년 이천에 들어올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업 후견인 제도는.
▶시장으로 취임하기 이전에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엔지니어 분야에서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봉직했기에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것 중 하나가 서류 중심의 기업정책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회사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주고 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업 후견인 제도’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기업 후견인 제도’는 2006년 시행 초기에는 6급 이상 공무원으로 시작, 지금은 7급 공무원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어 기업들의 반응도 뜨겁고 성과 역시 좋다.

지난해에는 1천여 건의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으며, 후견 공무원이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원스톱으로 기업행정을 처리해 주는 기업 후견인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말씀.
▶더 이상 이천시는 수도권에 위치한 작은 도시가 아니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선진 도시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도약하기까지, 또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시정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임을 저는 잘 알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35만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늘 시민과 동행할 것이다.

시민에게 의견과 협조를 구하고 민의에서 해법과 정답을 찾아내 일생의 최대 과업으로 정한 35만 이천 건설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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