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교육지원청은 올 7월 현재 초등학교 5개 교(조현·수입·세월·양서·강상), 중학교 2개 교(지평·단월), 고등학교 2개 교(양평·지평) 등 총 9개의 혁신학교와 서종초·서종중 혁신학교 예비지정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내 25개 지역교육청 중 전체 학교 수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양평은 교육환경 위협요소를 기회로 활용,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소규모 학교에 혁신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6개의 혁신학교를 중심교로 초·중·고 38개 교가 ‘혁신학교 클러스터’에 참여해 혁신학교 일반화 정착을 앞당기고 있다.

도시 특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농촌형 혁신학교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립한 양평교육지원청의 혁신교육 정책을 들여다봤다.

# ‘모두가 혁신교육의 품으로’ 혁신학교 클러스터
양평 혁신학교 클러스터는 혁신학교와 인근 일반 학교를 연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수·학습 방법 개선, 민주적 자치공동체 운영,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 학부모와 지역 인사 간 정보 공유를 통한 혁신학교 일반화로 공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본질적으로 지역 내 학교의 균형발전을 추구한다.

양평교육지원청은 혁신학교 일반화 정착을 위해 조현·수입·세월·양서초와 지평·양평고를 중심교로 지정, 전체의 93%에 달하는 38개 학교를 혁신학교 클러스터로 끌어안았다.

클러스터 포함 학교 관리자들은 수시로 혁신학교를 방문해 배움중심수업을 참관하고 학교문화 혁신사례를 공유한다. 이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원장 워크숍 및 학부모대표 워크숍 운영,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 참석 등 관리자의 혁신 마인드 제고와 역량 강화 장치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2013년도 상반기 클러스터 운영 평가를 위한 담당자 협의회를 실시해 도출된 개선 방안을 하반기에 적용하기로 협의했다.

# ‘미래형 양평인재를 키우다’ 역량 배가 프로젝트
양평교육지원청은 올해 역점과제로 ‘양평교육 미래역량 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 내용은 ▶기초학력미달 zero화, 바른 인성을 갖춘 ‘양평인재대상’ 등 사업으로 온화한 품성을 지닌 표준 한국인을 육성하는 창의지성교육 ▶학교숲을 활용한 친환경 생태체험, 힐링캠프·힐링스쿨을 통한 생명존중을 가르치는 힐링교육 ▶사이버 맞춤형 영어·중국어 교육을 통해 국제 소양을 함양하는 스마트교육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문화예술잔치를 개최해 학생에게는 큰 꿈을, 학부모는 행복을, 교사에게는 사랑으로 보듬는 자세를 심어 주는 교육문화예술교육이다.

교육지원청은 창의지성 양평교육 실현을 위해 초·중 33개 교의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원 워크숍과 창의지성교육과정 컨설팅 지원 등에 교육과정 운영 예산 9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고자 교육과정 재구성 및 배움중심수업 일상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스스로 탐구하고 지식 창조하는 양평 학생들
학생들이 지식을 스스로 탐구해 구성하고 교사와 학생이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지식을 창조해 나가는 교육활동을 뜻하는 배움중심수업.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수업공개 및 컨설팅, 상시적 배움중심수업 및 통합교육과정 사례 발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등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교수·학습법 변화를 위한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키우는 서술형·논술형 평가 비율을 확대하고 수업 과정이나 결과가 반영되는 수행평가의 내실화를 꾀할 목적으로 평가 방법 컨설팅을 지원했다. 그 결과 서열화가 아닌 학생 특성을 고려한 개개인의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 등이 이뤄지는 기초학력미달 zero화, 양평 인재 대상이 원활하게 운영돼 교육주체인 학생들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학교생활이 눈앞에 다가왔다.

   
 

# 학업이 교육의 전부가 아니라는 신념으로
미래 역량 배가 프로젝트 두 번째, 힐링 양평교육은 환경성 질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학교 현장에 인식시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생활 습관 개선에 따른 삶의 질을 향상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발달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양평군보건소, 학교의 숲, 정신보건센터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연계체제를 구축해 ‘질병없는 학교’, ‘학교폭력zero’, ‘생태체험’, ‘노작교육’ 등 세밀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거점학교인 강하·대아·옥천초와 청운·양수·양일중에 1천8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생명존중교육 및 자기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힐링스쿨을 운영토록 하고, 학생 스스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치유로 생명존중 및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

# 국제화 시대 대도시보다 한발 앞서 가도록
셋째, 스마트 양평교육은 양평지역 학생들의 외국어교육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양평군에서 4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초·중 34개 교 2천8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지난 4월부터 오는 2014년 2월까지 영어와 중국어 온라인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양평스마트교육원 사이버학습은 학교나 가정 등 학습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열악한 양평에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단계별 학습 후 테스트를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돼 있어 학습자의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 학교 내에서는 방과 후 교육 활동으로 연계 운영해 사교육비 경감에 큰 도움을 주는 동시에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태국 교장단과 교육공무원 40여 명이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양평스마트교육원과 원덕초교의 교육환경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교육지원청은 학습 이수 실적이 우수한 학생에 대해 오는 겨울방학에 미국 학교문화 체험(9박 10일)을 계획하고 있다.

# 문화예술 함양으로 사회에서의 윤택한 삶 보장
마지막으로 교육문화예술 양평교육은 양평군과의 협력으로 지평·양동·서종·양평동·대아초와 강하·서종중에 2천800만 원을 투입했다. 현재 거점학교는 문화예술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연계, 지역문화축제로서의 문화예술 페스티벌 운영을 내용으로 교육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아초는 학교 주변의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교육기부 활성화로 음악이 흐르는 ‘대아 연못 갤러리 쉼터’를 조성했다.

   
 

교육지원청은 문화예술교육 거점학교 지정을 확대할 예정이며, 가을에 실시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문화예술 축제활동’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한 폭력 없는 학교
양평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양한 연수와 캠프, 간담회 등을 기획해 학교폭력 ZERO화에 힘쓰고 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인 책임교사, 교원위원, 학부모위원과 전문상담교사 및 상담사 등을 대상으로 범죄와 정의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초한 ‘회복적 학생생활교육’ 연수를 개최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인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았고, 학교폭력 사안처리 절차 등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캠프’는 양평학생야영장에서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10기에 걸쳐 학교생활 부적응 및 징계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겸한 학교 적응력을 기르는 캠프다. 대화의 기술, 웃음치료, 마음의 편지쓰기, 미술치료, 봉사활동, 역할극, 집단상담 등으로 운영된다.

황익중 교육장은 “양평교육지원청의 인재 역량 배가 프로젝트로 제2의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양평에서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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