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등학생 가운데 20%는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되며, 이 중 50% 이상이 유사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판곡초·장평초·민백초·통일초· 장명초 등 도내 5개 초등학교 학생 약 2천50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진을 실시한 결과 20%(477명)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의심됐으며, 이 중 일반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정상이지만 ECP(Eosinophil Cationic Protein)만 높은 수치를 보이는 이른바 ‘유사아토피’ 어린이가 약 50%(257명) 이상을 차지했다.

유사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만을 보여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화학식품첨가물 섭취에 의한 독성반응으로 나타나며, 화학식품첨가물 섭취만 하지 않아도 증상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식품첨가물은 유사아토피 유발물질로 이미 1980년대부터 알려져 왔으며, 2011년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국제학술지를 통해 화학식품첨가물에 의한 유사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처음으로 보고한 바 있다.

유사아토피 피부염을 그냥 둘 경우 어린이들의 긁는 행동이 후천적 알레르기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화학식품첨가물 섭취를 적극 제한해야 한다.

도는 지난 5월부터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어린이가 행복한 아토피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된 어린이들의 원인을 정밀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아토피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로 구성된 특별반을 구성해 식품첨가물 섭취 유해성, 식품·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원인, 아토피질환 이해에 대한 교육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평택국제병원을 사업수행자로 선정, 어린이 아토피 사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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